케이뱅크는 올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96.3% 증가한 68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상반기로는 전년 대비 1.4% 줄어든 842억원이다. 

케이뱅크 전경 / 케이뱅크
케이뱅크 전경 / 케이뱅크

2분기 케이뱅크의 이자이익은 1033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출자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 인하와 가상자산예치금 이용료율 상향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로 이자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1286억원)과 비교해 19.7% 줄었다.

가상자산이용자 보호법에 따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원화 예치금 이용료율이 지난해 7월 연 0.1%에서 2.1%로 인상되면서 실명계좌 제휴 은행인 케이뱅크의 이자비용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이자이익은 197억원으로 전년 동기(169억원) 대비 16.2% 증가했다. 플랫폼광고 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4배 이상 늘었고 채권 운용수익이 늘어난 영향이다.

건전성 지표는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2분기 연체율은 0.59%로, 1분기 말(0.66%)보다 0.07%포인트(p) 낮아졌다.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같은 기간 0.61%에서 0.51%로 하락했다. 

2분기 말 수신 잔액은 26조8000억원, 여신 잔액은 17조4000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중저신용대출 신규취급액 비중은 38.2%로, 전 분기보다 11.9%p 상승했다. 중저신용대출 평균잔액 비중은 규제비율(30%)을 웃도는 34.4%를 기록했다.

상반기말 케이뱅크의 고객은 1413만명 수준으로 현재 기준 1450만명을 넘어섰다. 상반기 유입 고객이 140만명 수준으로 지난 5월 청소년(만14세~17세) 전용 금융 서비스 ‘알파카드(선불카드)’를 출시 이후 10대 신규 고객 유입이 늘었다는게 케이뱅크의 설명이다.

케이뱅크는 하반기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와 스테이블코인 관련 사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중 유일하게 신용·보증·담보 등 모든 개인사업자 대출 라인업을 갖췄다.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은 담보물건을 다양화하는 등 고도화하고, 지역신용보증재단과의 협력을 확대해 사장님 보증서대출의 지역도 넓힐 예정이다.

한재희 기자
onej@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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