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들의 개인사업자 관련 대출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뱅크가 한도를 확대했다. 가계대출 규제가 이어지면서 개인 사업자대출에서 활로를 찾고 있는 모습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 2일 최대한도 1억 원이었던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의 한도를 최대 3억원까지 확대했다. 금융권 최초로 비대면 스크래핑을 통한 사후점검 절차도 마련했다.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은 바쁜 사장님을 위해 복잡한 서류 제출 없이 비대면으로 쉽고 빠르게 신청할 수 있도록 구현한 상품이다.
1억원 초과 대출은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종 개인사업자 및 우량사업자를 대상으로 운영된다. 대출금리는 최저 연 3.34%(2025년 6월 2일 기준, 최저 3.34% ~ 최고 9.27%)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신규취급액을 기준으로 카카오뱅크는 신용등급 1~3등급 개인사업자 대상 4%대 초반의 금리를 제공해 19개 은행 중 가장 낮게 나타났다.
1억원 초과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을 신청할 경우, 대출 실행 이후 '자금용도외 유용 사후점검'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카카오뱅크는 은행·기관에 별도 방문하지 않고 언제든 편리하게 점검을 완료할 수 있도록 서류 제출 등 모든 과정을 비대면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금융권 최초로 비대면 스크래핑을 활용한 사후점검 절차를 도입했다.
대출 실행 후 점검 기간이 도래하면, 고객이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직접 사후점검을 진행할 수 있다.
대출금에 대한 사용내역을 모두 제출한 경우, 서류 적정성 심사 및 전자서명 단계를 거쳐 '대출금 사용내역표'를 수령할 수 있다. 모든 점검 과정은 대출 실행 후 3개월 이내 완료돼야 한다. 기한이 지나는 경우 기한의이익상실 처리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하반기 '비대면 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해 8월 개인사업자 대출인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을 출시한바 있다. 토스뱅크 역시 개인사업자 대출에 집중하고 있다. 토스뱅크의 경우 지난 1분기 개인사업자 대출 비중이 소폭 줄었지만 건전성 관리에 초점을 맞춘 결과로 풀이된다.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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