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이 틱톡 공식 계정을 개설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개인 계정이 아닌 백악관 차원의 틱톡 계정 개설은 이번이 처음이다.
20일 로이터, 블룸버그 등 외신에 의하면 백악관은 19일 틱톡 계정을 개설하고 첫 게시물로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 피트 헤그셋 국방장관 등 주요 인사들의 영상을 편집한 영상을 게시했다. 또 계정 팔로우를 독려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행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과를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리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이후 젊은 유권자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틱톡을 적극 수용하고 있다고 봤다. 1기 집권 시절과 대조되는 점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틱톡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미국 사업부를 매각하지 않으면 앱 사용을 전면 금지하겠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틱톡 금지법’ 통과로 이어졌다. 틱톡 금지법은 바이트댄스가 틱톡 미국 사업부 매각을 법으로 강제한다. 하지만 올해 재집권한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법 시행을 계속 유예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트댄스가 9월 17일까지 틱톡 미국 사업부를 매각하도록 유예 기간을 연장해둔 상태다.
올해 초 오라클, 블랙스톤, 안드리센 호로위츠 등이 참여한 미국 컨소시엄이 틱톡 미국 사업부 인수 성사 직전까지 갔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 여파로 협상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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