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취임 30일을 맞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 정부 경제성장 전략에 맞춘 중기부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한성숙 장관은 이날 벤처투자 40조원 달성을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그는 “7대 피지컬 인공지능(AI)과 15대 초혁신경제 프로젝트 분야를 집중 지원하겠다”며 “모태펀드를 역대 최대 규모로 출자하고 퇴직연금·연기금투자풀 등 민간 벤처투자도 활성화해 초기 및 스케일업 투자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유니콘 기업 50개를 육성하는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도 추진한다는 목표다.
제조업 정책에서는 스마트공장 보급 확대를 통해 제조업의 AI 전환(AX)을 가속한다. 또 K-뷰티 등 유망 산업을 육성해 수출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관세 부과에 따른 업종별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 맞춤형 지원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소상공인 정책에서는 대환대출 확대를 통한 금융 부담 완화와 함께 노란우산공제 가입 한도 상향으로 사회안전망을 강화한다. 지역 여건에 맞는 골목상권 육성을 위해 ‘상권르네상스 2.0’도 추진한다.
기업 간 상생을 위한 제도 개선도 제시했다. 한 장관은 “납품대금 연동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적용 대상을 확대하고 기술탈취 근절을 위해 한국형 증거개시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행정혁신 방안도 내놨다. 그는 “지원사업 전달체계를 전면 개편해 정책 수요자의 불편을 줄이겠다”며 신청 서류 간소화와 행정정보 연계를 통해 공공기관 발급 서류를 자동 제출로 전환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AI·빅데이터 기반 기술평가모델을 도입해 심사체계를 고도화하고 중소기업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각종 지원사업 정보를 한 곳에서 제공할 방침이다.
중기부 내부적으로는 데이터 기반 행정혁신을 추진한다. 기업정보와 내부 보고서를 디지털화해 통합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이를 생성형 AI와 연계해 반복 업무를 자동화한다. 정책 이행 실적의 관리와 환류에도 AI 시스템을 활용할 계획이다.
한성숙 장관은 “취임 이후 중소기업, 벤처·스타트업, 소상공인 등 정책 현장을 직접 찾는 투어를 13회 진행했다”며 “현장 소통을 거치며 다시 신발 끈을 조여 매야겠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다.
천선우 기자
swch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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