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중소기업 관계자들과 공식 간담회를 갖고 내수·소비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약속했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29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단체 소통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을 비롯해 전국 소상공인·여성·벤처·스타트업·건설 등 중소기업단체장, 중소기업협동조합 이사장 등 약 150여명이 참여했다.
한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나라가 민생경제의 어려움과 보호무역주의 확산, 디지털 전환 가속화, 지역 공동화, 격차 심화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위기가 될 수 있지만 기회의 발판이 될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타개할 중기부의 5대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한 장관은 소상공인 사회·재난 안전망 강화, 중소기업 AI 내재화 지원, 창업·벤처 4대 강국 실현, 중소기업·대기업 상생 환경 조성, 지역혁신거점 조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성실 상환자의 금융 부담 완화와 디지털 유망 소상공인 육성 ▲업종별 공동 인공지능(AI) 모델 개발 확산 ▲중소기업 수출 지원 확대 ▲청년층의 중소기업 취업 및 장기 재직 지원 강화 ▲벤처·창업기업 글로벌화를 위한 규제 혁신 로드맵 수립 등이 논의됐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내수침체와 관세전쟁, 중국의 저가제품 공세 등 복합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우리 정부가 제조업 부흥을 위해 전 부처가 과감하게 규제도 풀고, 정책적 지원도 해서 사회 전체가 제조업이 다시 뛸 수 있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정광천 이노비즈협회장은 “AI 기반 스마트공장 확산을 위해 업종·공정별 공통모델과 대기업 협력이 필요하다”라고 제안했다. 이에 한 장관은 “대기업 노하우를 접목한 맞춤형 지원사업 개편을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한 장관은 “중소기업, 창업·벤처기업, 소상공인이 무한 질주할 수 있는 ‘경제 고속도로’를 만드는 마음으로 일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날 간담회에 앞서 캠페인을 진행했다. 캠페인 슬로건은 ‘함께 소비하고, 함께 성장하는 진짜 대한민국’으로 민·관 합동으로 내수·소비 활성화를 공동 추진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중기부는 정책 지원을, 소상공인단체는 품질 높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천선우 기자
swch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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