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과 IBK기업은행이 미국의 관세 부과로 직·간접 피해가 우려되는 중소·중견기업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대규모 금융지원에 나선다.
4일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그룹 계열사를 통해 총 30조원 규모의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긴급 유동성 공급을 위해 23조2000억원을 투입한다. 기업대출 특판 16조원, 고정금리 우대 대출 3조원, 신속 지원 특별프로그램 2조원 등을 마련해 피해 기업이 즉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한다.
소상공인 대상 금융지원도 별도로 편성해 ‘행복플러스 소호대출’ 등 9000억원 규모 특판대출과 1조3000억원의 보증부 대출을 공급한다.
수출기업을 위한 지원도 확대된다. 무역보험공사와 협약을 맺어 7000억원 규모의 ‘2차 수출패키지 우대금융’을 제공하고, 수출입 핵심 산업에 4조원의 우대금융 및 환율·외국환수수료 우대 혜택을 더한다.
특히 관세 부과로 직격탄이 예상되는 자동차 부품업체에는 신용보증기금과 협력해 300억원 규모 금융을 지원하고 현대차·기아 협력업체에는 보증료 전액 지원과 금리우대 혜택이 담긴 6300억원 규모 대출을 공급한다.
또 신성장산업과 유망창업기업에는 1조7000억원 규모의 보증부 대출을 편성해 경쟁력 강화와 실물경제 회복을 지원할 예쩡이다
아울러 유동성 위기에 놓인 기업에는 원금상환 기한 연장, 분할상환 유예, 금리 감면, 신규자금 공급 등 맞춤형 금융혜택을 병행한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우리 기업들의 피해 최소화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선제적이고 실질적인 금융지원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IBK기업은행도 오는 5일부터 1조원 규모의 특화상품 ‘IBK관세피해기업 지원대출’을 출시한다. 대상은 대미 수출·수입기업과 해외 생산기지 이전 기업으로, 기업당 최대 200억원까지 운전·시설자금을 지원한다. 금리는 최대 1.5%포인트 감면된다.
기업은행은 지난 4월 ‘관세피해 금융애로 상담창구’를 열어 7월 말까지 13,093개 기업을 상담했고, 이 중 피해가 확인된 952개 기업에는 신규 자금지원과 금리인하 등 301건의 애로를 해소했다. 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위기 대응과 지속 성장을 위해 특화상품과 현장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재희 기자
onej@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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