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증권사들이 리테일 투자자와 연금·채권·미국주식 투자자 확보를 위해 각종 혜택과 특화 서비스를 내놓으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배당주·채권·연금 계좌 등 투자 트렌드를 반영한 맞춤형 서비스와 대규모 이벤트가 잇따르는 상황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미국 배당주 투자 서비스 개편을 기념해 배당주 투자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5년 이상 배당을 꾸준히 늘린 ‘배당퀄리티’ 상위 종목을 제시하고 별도 환전 없이 소수점 단위로 자동매수하는 ‘배당 6첩 반상’ 서비스를 운영 중인데 최근 투자금 설정 시 연간 예상 배당금액을 확인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기능을 강화했다.
서비스 개편에 맞춰 2일까지 6000원 이상 미국주식 자동투자 등록 시 최대 3만원 미국 주식 6종을 제공하고 추첨을 통해 100만원 한도로 자동투자 금액 전액 캐시백도 지원한다.
또 비대면 고객 전용 ‘뱅키스(BanKIS)’를 통해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중개형·연금저축 계좌 신규 개설 고객에게 투자원금·투자지원금·상품권·한우 선물세트 등을 제공하는 ‘절세철도 999’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ISA계좌 개설 후 10만원 이상 입금 시 백화점 모바일상품권 1만원을 지급하고 500만원 이상 순입금 시 최대 50만원 상품권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KB증권은 12월 12일까지 ‘투자에 힘을 더하는 신용대출 금리인하 시즌3’ 이벤트를 통해 신규 및 휴면 고객에게 7일간 0% 금리를 적용하고 신용전용쿠폰 1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연말 기준 신용대출 잔고 조건을 충족하면 최대 100만원의 현금 리워드 추첨 기회를 제공한다.
또 ‘국내(장외) 채권 온라인 거래 이벤트’를 통해 채권 매수 지원 쿠폰과 순매수 금액별 백화점 상품권을 지급하고 특판 채권 판매를 통해 절세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하나증권은 연말까지 IRP 계좌 신규 개설 고객에게 금융투자상품권 1만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금융투자상품권은 하나증권 IRP(개인형 퇴직연금) 계좌에 입금되고 펀드·ETF(상장지수펀드) 등 다양한 투자상품에 활용할 수 있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배당·채권·연금·신용대출 관련 이벤트를 쏟아내는 것은 리테일 자금을 쟁탈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금리 인상 및 증시 변동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고객기반과 수수료 수익을 확보해 연금·ISA 계좌 및 미국주식 등 투자 영역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의 혜택 경쟁은 단기 이벤트를 넘어 장기 서비스·상품 혁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수수료·환율·혜택 등을 꼼꼼히 비교해 자신에게 맞는 계좌와 상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승준 기자
sjyo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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