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증권사들이 각기 다른 주식투자 활성화 이벤트를 선보이며 개인투자자 확보 경쟁에 나섰다. 단계별 수익률 미션부터 휴면 고객 유입, 타사 주식 이전까지 방식도 다양하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국내·해외주식 투자 경험을 게임처럼 단계별로 쌓도록 설계된 ‘주식투자 레벨업 챌린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기간은 11월 7일까지다. 이벤트 참여를 위해서는 주식·현금 자산 100만원 이상을 삼성증권 종합계좌에 보유해야 하고 신청은 행사 마지막 주간이 시작되는 11월 2일까지 가능하다.
총 3단계 미션이 마련됐다. 레벨1은 국내주식 또는 해외주식 중 한 곳에서 누적수익률 1% 초과 시 모바일 상품권 3000원권을 제공한다. 레벨2는 두 시장에서 모두 누적수익률 2%를 초과하면 총 7000만원 상금을 달성자 수만큼 균등하게 나눠 달러로 균등 지급한다. 레벨3에서는 누적수익률 상위 300명에게 15만~20만원 상금을 지급한다.
또 28일까지 사전신청한 고객 전원에게 커피쿠폰을 제공하고 코스피 종가 상승 시 레벨2 충족 고객 중 500명을 추첨해 3만원 쿠폰을 주는 ‘국장 상승 기원 이벤트’도 운영한다.
KB증권은 자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KB M-able(마블)’ 휴면 고객을 대상으로 내달 31일까지 ‘No.1 다시 마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국내주식 1000만원 이상 매매 이력이 있으나 올해 매매가 없는 고객이 대상이다.
참여 고객 선착순 1만명에게 국내주식 쿠폰 3만원권을 지급하고 지급된 쿠폰을 실제 사용한 고객에게는 2만원권을 추가 제공한다. 쿠폰 사용·추가 지급 기한은 각각 10월 31일과 11월 28일까지다. KB증권은 이번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만족도 1위 달성을 기념하고 휴면 고객의 거래 재개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대신증권은 타사 보유 주식을 자사로 이전해 거래하는 개인고객에게 지원금을 지급하는 ‘국내주식 옮기기 시즌2’ 이벤트를 내달 31일까지 실시한다. 순입고 금액과 매수 규모에 따라 1만~150만원 지원금을 지급하고 매수금액이 5억원 이상이면 지원금이 2배가 된다.
예컨대 100억원 주식을 이전해 5억원 이상 매수하면 300만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옮긴 주식은 연말까지 잔고를 유지해야 하고 지원금은 유지 기간 종료 후 한 달 내 지급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리·증시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 증권사들이 단순 이벤트를 넘어 ‘참여형 투자 경험’을 제공해 고객 충성도를 높이려는 추세”라며 “증권사 간 경쟁이 심화될수록 서비스와 혜택도 세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승준 기자
sjyo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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