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9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중단된 행정정보시스템 647개 중 정부24와 우체국 금융서비스 등 47개 서비스를 복구했다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 기준 47개 서비스를 복구 완료해 복구율 7.3%를 나타냈다. 중대본은 나머지 시스템에 대해서도 다시 서비스를 시작할 때마다 네이버, 다음을 통해 공지하고 안내하기로 했다.
복구된 서비스는 국민 이용률이 높은 정부24가 포함됐다. 우체국 금융 인터넷 예금, 스마트 예금, 금융상품몰, 인터넷 보험, 스마트 보험 등 서비스도 복구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모바일신분증의 신규 발급, 재발급은 어렵다. 우체국 택배, 우편 역시 아직 이용할 수 없다.
중대본은 전산실 전소로 장기간 복구가 어려운 96개 시스템 목록도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들은 국정자원 대구센터 내 민관협력형 클라우드로 이전하기로 했다. 이전 이후 재가동까지는 2주가량의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정부는 이날부터 장애 해소 시까지 민원 불편 사항을 해결을 위해 정부합동 민원센터(110콜센터), 지역민원센터(120콜센터 등)와 민원 전담지원반을 운영한다.
앞서 9월 26일 오후 8시 15분쯤 대전 유성구 화암동 국가정보자원관리원 5층 전산실에서 리튬이온배터리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이번 화재로 시스템이 손상돼 정부 서비스가 모두 중단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을 맡는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에서 “이번 장애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큰 불편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전소된 7-1 전산실의 96개 시스템은 바로 재가동이 쉽지 않아 대구센터의 민관협력형 클라우드로 이전 복구를 추진해 최대한 신속하게 대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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