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본원 화재로 중단된 정부 행정정보시스템 복구가 열흘째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5일 오전 6시 기준 전체 647개 정보시스템 중 132개(복구율 20.4%)가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에는 행정서비스 유지에 필수적인 1등급 핵심 업무 22개도 포함됐다. 복구율은 전날보다 0.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번 복구로 행정안전부의 온메일(공무원 전자우편)과 모바일 공무원증 등 일부 주요 시스템이 부분적으로 재가동됐다. 이에 따라 공무원들이 내부 결재와 대민 업무를 처리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기능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행정 문서 송수신도 일부 구간에서 재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지난달 26일 국정자원 대전 본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행정정보시스템 647개가 한꺼번에 마비된 이후, 관계 부처와 민간 전문가를 투입해 24시간 복구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시스템 규모가 방대하고 서버 간 연동 구조가 복잡해 복구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는 현재 복구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며, 민원24·정부24 등 국민생활 밀접 시스템의 조기 정상화를 목표로 총력 대응 중이다.
천선우 기자
swch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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