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은 올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한 1조423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4조460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 신한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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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은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성장과 수수료이익의 고른 증가, 효율적인 비용 관리 노력으로 안정적인 순이익을 기록했다”며 “대외적으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균형 잡힌 성장과 수수료이익 확대, 비용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이익 창출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이자이익 증가세는 지속됐다. 3분기 이자이익은 2조94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고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8조6664억원으로 같은 기간 2.0% 증가했다.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90%로 전분기 대비 1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금리 인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5bp 하락했다.

비이자이익은 9649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했다. 누적으로는 3조1692억원으로 같은 기간 4.9% 증가했다. 

3분기 글로벌 손익은 21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9% 늘었다. 누적 당기순익은 같은 기간 12.4% 증가한 6503억원을 기록했다. 

진출 국가별 차별화된 성장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시현했다는게 신한금융의 설명이다. 은행과 카드, 증권이 진출해 있는 베트남의 경우 2054억원의 이익을 기록했고 일본 1370억원, 카자흐스탄 678억원의 이익을 달성했다.

건전성 지표인 NPL비율은 0.76%를 기록했다. 전분기 말 0.80%에서 0.04%포인트 떨어졌다. NPL커버리지율은 124.09%로 전분기 보다 2.84%포인트 떨어졌다. 

4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439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0.1% 줄었다. 전분기 발생했던 은행의 기업 정기 신용평가에 따른 충당금 적립 요인이 사라진 영향이다. 누적으로는 1조50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반적인 경기 부진에 따른 경상 충당금 적립 때문이다.

9월말 기준 BIS자기자본비율은 16.10%,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56%를 기록했다.

신한금융은 3분기 주당배당금 570원으로 의결, 분기 균등 배당을 통해 일관된 배당 정책을 지속 추진한다고 밝혔다. 

천상영 신한금융 재무부문 부사장은 “현재 한국 금융산업은 담보·부동산·가계대출에 비중이 쏠려 있어 한국 경제의 재도약과 실물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금융의 구조적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신한금융그룹은 기업금융 중심의 자원 배분 확대 기조를 이어가며, 적재적소의 자금 공급과 효율적인 리스크 관리 역량을 통해 산업 전환을 촉진하는 금융의 본연적 역할을 선도적으로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재희 기자
onej@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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