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1조13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3분기까지 누적으로는 같은 기간 6.5% 성장한 3조4334억원을 달성했다.
하나금융은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비이자이익이 증가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이자이익은 2조29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누적으로는 같은 기간 3.1% 증가한 6조7803억원을 기록했다.
비이자이익은 62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했다. 누적으로는 2조2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했다. 환율 상승에 따른 FX 환산손실 등 불확실한 대외 환경에도 수익 구조를 다변화한 영향이다.
특히 매매평가익(누적)은 전년 동기 대비 19.5% 늘어난 1조1195억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 관련 트레이딩 실적개선 덕분이다.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4%를 기록했다. 전분기 1.73%에서 0.01%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73%로 지난해 말 0.62%보다 0.11%포인트 상승했고 NPL커버리지비율은 105.0%로 같은 기간 23.7%포인트 떨어졌다.
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30%로 전 분기 대비 0.09%포인트(p)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0.14%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이날 하나금융 이사회는 주주환원율 50%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과 주당 92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3분기까지 매입을 완료한 6531억원을 포함한 총 8031억원의 자사주 매입과 연초 발표한 연간 총 1조원의 현금배당을 합하면 주주환원 규모는 1조8031억원 수준이다. 이는 그룹 출범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 주주환원율은 지난해 38%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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