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7.6% 증가한 1조2444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2조7964억원을 달성하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우리금융그룹은 29일 올해 3분기 1조244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은 29일 올해 3분기 1조244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은 “환율 및 관세 협상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견조한 순영업수익 성장과 보험사 인수 효과가 맞물리며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며 “이번 보험 자회사 편입은 자본비율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종합금융그룹 체계를 완성한 것으로,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와 그룹사 간 시너지 확대의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3분기 이자이익은 2조2180억원으로 전년 대비 0.0%(10억원) 감소했다. 3분기까지 누적 이자이익은 6조73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5550억원으로 같은 기간 12.6% 증가했고 누적으로는 4.6% 증가한 1조4420억원을 기록했다. 은행 WM·카드·캐피탈 부문 영업력 강화와 보험 손익을 반영한 영향이다. 실제로 방카슈랑스 판매에서 동양·ABL 비중이 3개월간 약 13%포인트(p) 상승해 22.5%를 기록했다.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1.48%로 전분기 대비 3bp(1bp=0.01%포인트) 상승했고 카드를 포함한 NIM은 1.75%로 4bp 올랐다. 그룹 ROE는 10.87%(경상기준 10.09%)로 전분기 대비 1.74%포인트 상승하며 수익성이 한층 개선됐다.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70%, 은행은 0.31%를 기록했다. 은행 연체율은 0.40%에서 0.36%로 하락했다. NPL커버리지 비율은 그룹 130.0%, 은행 180.9%를 기록했다.

BIS비율은 16.04%로 전분기 16.06%에서 2bp 하락했고 그룹 보통주자본비율은 12.92%를 기록했다. 환율 상승과 M&A 자본 부담 등에도 오히려 전분기 대비 약 10b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 목표치인 12.5%은 물론, 중장기 목표 13% 조기 달성도 가능하다는게 우리금융 측의 설명이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지난 24일 3분기 분기 배당으로 주당 배당금 200원을 결정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자산리밸런싱 등 자산구조의 질적 개선 노력으로 보통주비율이 13% 수준에 근접하며 그룹 재무구조가 빠르게 개선됐다”며 “4분기부터는 지난달 발표한‘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적 금융 전환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onej@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