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의 맞춤형 AI 반도체 개발 성과를 자사 반도체 프로젝트에 접목할 계획이다.
12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팟캐스트 ‘드와르케시 파텔 쇼’에 출연해 “오픈AI가 시스템 수준에서 혁신할 때마다 우리는 그 모든 결과물에 접근할 수 있다”며 “우선 그들이 만든 기술을 구현한 뒤, 이후엔 그 성과를 기반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간 개정된 계약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2032년까지 오픈AI의 AI 모델을 사용할 수 있고 2030년까지 연구 성과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계약 범위에는 오픈AI의 소비자용 하드웨어는 포함되지 않는다. 계약은 인공지능 일반지능(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이 달성됐다고 전문가 패널이 판단하면 조기 종료될 수 있다.
오픈AI는 반도체 및 네트워크 하드웨어를 브로드컴(Broadcom Inc.)과 공동 설계할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자체 칩 개발을 추진 중이지만, 현재까지는 구글(Alphabet Inc.) 등 클라우드 경쟁사에 비해 성과가 다소 뒤처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나델라 CEO는 “우리는 오픈AI의 설계와 자체 팀의 설계를 함께 활용할 것”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관련 지식재산권(IP)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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