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2024년형 노트북·데스크톱 프로세서 대거 공개

인텔은 9일(현지시각)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를 통해 새로운 모바일, 데스크톱 플랫폼용 프로세서를 발표하며 2024년형 PC용 프로세서 제품군의 전체 라인업을 완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발표한 제품들은 기존 ‘랩터 레이크’의 리프레시 모델이다.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을 위한 코어 14세대 HX 시리즈 프로세서는 기존 13세대 ‘랩터 레이크’의 리프레시 모델로, 이전 세대 대비 최대 17% 더 나은 게이밍 성능과 51% 더 빠른 멀티태스킹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코어 i7-14700HX 모델은 이전 세대보다 에피션트 코어 수가 50% 더 늘어났다. 

얇고 가벼운 저전력 메인스트림 노트북을 위한 ‘코어 U’ 노트북용 프로세서 제품군도 기존 13세대에 사용된 ‘랩터 레이크’를 기반으로 하지만 새로운 ‘코어’ 브랜드가 적용됐다. 가장 높은 성능을 갖춘 코어 7 프로세서 150U 모델은 퍼포먼스 코어 2개, 에피션트 코어 8개로 총 10코어 12스레드 구성에 최대 5.4GHz의 동작 속도를 갖췄다. 메인스트림 데스크톱을 위한 코어 14세대 데스크톱 프로세서는 기존의 125W ‘K-시리즈’ 이외에 65W급 제품과 코어 i3 제품까지 대거 선보였다.

◇ 데스크톱 급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 위한 코어 14세대 ‘HX 시리즈’ 

인텔 코어 14세대 ‘HX 시리즈’ 프로세서는 데스크톱 급 고성능을 추구하는 게이밍 노트북 을 위한 프로세서로, 실제 기술 구성도 데스크톱용 코어 14세대 프로세서와 동일하다. 이전 세대와 마찬가지로 13세대 코어 프로세서에 사용된 ‘랩터 레이크’의 리프레시 모델이지만, 동작 속도 향상과 함께 코어 i7 모델에서는 이전 세대 대비 에피션트 코어가 추가됐다. 

플랫폼과 제품 측면에서 차별화 가능한 요소로는 ‘연결성’이 꼽힌다. 코어 14세대 프로세서 제품군에서는 무선 연결에서 기존의 ‘와이파이 6E’ 뿐 아니라, BE200, 킬러 1750x 등 ‘와이파이 7’ 지원 모듈의 외장 구성을 공식 지원한다. 전송 속도가 최대 3배까지 올라간 ‘썬더볼트 5’ 기술도 지원 가능한데, 이 또한 별도의 외장 컨트롤러 구성이 필요하다. 

코어 14세대 HX 시리즈 프로세서는 데스크톱 급 성능을 위한 55W 열설계전력(TDP) 구성과 함께 제품의 설계에 따라서는 제조사가 유연하게 TDP 설정을 변경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오버클록킹 또한 가능하며, 인텔은 코어 14세대 HX 프로세서의 오버클록킹을 위해 XTU(Extreme Tuning Utility), 원클릭 오버클록킹을 위한 ‘스피드 옵티마이저(Speed Optimizer)’, 고성능 메모리를 위한 XMP(Extreme Memory Profile) 지원, 코어별 서멀 쓰로틀 제어를 지원한다. 

인텔은 코어 14세대 i9-14900HX 프로세서를 사용한 시스템이 AMD의 라이젠 9 7945HX 프로세서를 사용한 시스템보다 게이밍에서 최대 37%까지 높은 성능을 낼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라이젠 9 7945HX3D 프로세서를 사용한 시스템보다도 최대 17%까지 더 높은 성능과 함께 최대 58%까지 더 나은 프레임 일관성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게이밍에 최적화된 시스템 열 관리와 쓰레드 구성을 제공해 성능을 높이는 APO(Application Optimization) 기술도 지원되는데, 지원 게임 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코어 14세대 HX 시리즈 프로세서는 퍼포먼스 코어와 에피션트 코어가 결합된 ‘퍼포먼스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를 통해 멀티태스킹 작업에서도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 특히 실제 사용 환경에서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와 애프터 이펙트를 동시에 사용하거나, 언리얼 엔진의 캐릭터 생성과 캡처링리얼리티를 동시에 사용하는 경우 더 많은 코어와 스레드 구성을 기반으로 라이젠 9 7945HX 대비 50% 이상 높은 성능을 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인텔 코어 14세대 HX 프로세서 제품군은 코어 i9부터 i5까지 총 5개 제품으로 구성된다. 전체 제품군에서 내장 그래픽은 Xe-LP 기반 ‘인텔 UHD 그래픽스’가 제공되며, DDR5-5600과 DDR4-3200 메모리를 동시 지원하고 최대 용량은 192GB다. 전 제품군에서 프로세서의 전력 설정은 PBP(Processor Base Power) 55W, MTP(Max Turbo Power) 157W 구성이지만, 제품 설계에 따라 실제 설정은 달라질 수 있다.

이 중 가장 높은 사양을 갖춘 ▲코어 i9-14900HX는 퍼포먼스 코어 8개, 에피션트 코어 16개로 24코어 구성이며, 최대 5.8GHz 동작 속도를 갖췄다. ▲코어 i7-14700HX는 퍼포먼스 코어 8개, 에피션트 코어 12개로 20코어 구성이며 ▲코어 i7-14650HX는 퍼포먼스 코어 8개, 에피션트 코어 8개로 16코어 구성이다. ▲코어 i5-14500HX는 퍼포먼스 코어 6개, 에피션트 코어 8개로 14코어 구성을 ▲코어 i5-14450HX는 퍼포먼스 코어 6개, 에피션트 코어 4개로 10코어 구성을 제공한다. 

한편, 인텔은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 시장에 코어 14세대 HX 시리즈와 코어 울트라 H 시리즈를 함께 제안한다. ▲코어 14세대 HX 시리즈는 고성능 외장 그래픽과 결합한 ‘퍼포먼스 게이밍’ 제품을 대상으로 하며, 60개 이상의 제품 디자인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코어 울트라 H 시리즈는 얇고 가벼우면서도 높은 성능을 갖춘 ‘폼팩터 게이밍’ 제품을 대상으로 해, 10개 이상의 제품 디자인이 선보일 것으로 소개됐다. 

◇ 2024년형 데스크톱 PC 위한 ‘코어 14세대’ 프로세서

이번에 선보이는 데스크톱 PC용 인텔 코어 14세대 프로세서는 메인스트림 급 데스크톱 PC를 위한 모델로, 코어 i9에서 코어 i3 이하급에 걸쳐, TDP 65W 급의 일반 모델 뿐 아니라 35W 급의 저전력형 모델을 포함해 총 18개 모델로 구성된다. 코어 14세대 프로세서 또한 13세대에 사용된 ‘랩터 레이크’의 리프레시 모델이지만, 전체 제품군에서 동작 속도 향상과 함께 코어 i7 제품군에서는 에피선트 코어 수가 늘어나는 등 상품성이 높아졌다.

데스크톱 PC용 코어 14세대 프로세서는 기존 12, 13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기반 플랫폼, 칩셋과 호환 가능하며, DDR5 메모리 뿐만 아니라 DDR4 메모리도 사용할 수 있다. 플랫폼의 경우 기존 600, 700 시리즈 메인보드 칩셋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으며, 코어 14세대 프로세서를 위한 새로운 칩셋 출시는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코어 14세대 프로세서와 함께 선보이는 메인보드에서는 ‘와이파이 7’ 등의 새로운 기능을 기대할 수 있다.

성능 측면에서, 코어 14세대 프로세서는 13세대 대비 같은 전력 설정에서도 최대 동작 속도가 더 높아졌다. 이를 통해, 실제 일상에서의 워크로드 성능이나 게이밍 성능에서는 코어 i9-14900가 13세대 코어 i9-13900 대비 소폭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 또한 코어 i7 제품군에서는 에피션트 코어 4개가 더 늘어나 상당한 수준의 멀티스레드 성능 향상을 제공한다. 

인텔 코어 14세대 데스크톱 프로세서는 코어 i9부터 보급형 ‘인텔 프로세서’까지 네 가지 제품군에 걸쳐 선보인다. 이 중 가장 높은 사양을 갖춘 ‘코어 i9-14900’은 퍼포먼스 코어 8개와 에피션트 코어 16개로 24코어 구성을 갖추고, 최대 5.8GHz 동작 속도를 제공한다. 내장 그래픽은 ‘인텔 UHD 그래픽스 770’이 제공되며, 전력 설정은 PBP 65W, MTP 219W다. 가격은 549달러(한화 약 72만원)이며, 같은 사양에 내장 그래픽이 빠진 i9-14900F는 524달러(한화 약 69만원)으로 발표됐다.

코어 i7 제품군의 ‘코어 i7-14700’은 퍼포먼스 코어 8개와 에피션트 코어 12개로 20코어 구성을 갖추고, 최대 동작 속도는 5.4GHz다. 내장 그래픽은 ‘인텔 UHD 그래픽스 770’이 제공되며, 전력 설정은 코어 i9과 동일한 PBP 65W, MTP 219W다. 가격은 384달러(한화 약 50만원)이며, 같은 사양에 내장 그래픽이 빠진 ‘코어 i7-14700F’는 359달러(한화 약 47만원)다. 

코어 i5 제품군에서는 모델에 따라 코어 구성이 다르다. 코어 i5-14600, 14500은 퍼포먼스 코어 6개, 에피션트 코어 8개로 14코어 구성에 내장 ‘UHD 그래픽스 770’을 갖췄지만, 코어 i5-14400은 퍼포먼스 코어 6개, 에피션트 코어 4개로 10코어 구성에 내장 ‘UHD 그래픽스 730’을 제공한다. 최대 동작 속도는 코어 i5-14600이 5.2GHz, 코어 i5-14500이 5GHz, 코어 i5-14400은 4.7GHz다. 전력 설정은 전 모델이 PBP 65W지만, MTP는 코어 i5-14600, 14500이 154W, 코어 i5-14400은 148W로 소폭 차이가 있다. 

가격은 코어 i5-14600이 255달러(한화 약 33만원), 코어 i5-14500이 232달러(한화 약 30만원), 코어 i5-14400이 221달러(한화 약 29만원)로 발표됐다. 일반 모델과 동등한 사양에 내장 그래픽이 없는 F 시리즈 모델은 코어 i5-14400F 모델만 제공되며, 가격은 196달러 (한화 약 25만원)다. 

코어 i3 제품군의 ‘코어 i3-14100’ 모델은 에피션트 코어 없이 퍼포먼스 코어 4개 구성이며, 최대 4.7GHz 동작 속도를 갖췄다. 프로세서 내장 그래픽은 ‘UHD 그래픽스 730’이며, 전력 설정은 PBP 60W, MTP 110W다. 가격은 134달러(한화 약 17만원)이며, 내장 그래픽이 없는 코어 i3-14100F는 109달러(한화 약 14만원)다. 

‘인텔 프로세서 300’은 인텔이 이전의 펜티엄, 셀러론 브랜드를 ‘인텔 프로세서’로 바꾸기로 한 결정이 데스크톱용 프로세서에 적용된 사례다. 두 개의 퍼포먼스 코어와 ‘UHD 그래픽스 710’ 내장 그래픽을 갖추고 있으며, 동작 속도는 3.9GHz다. 프로세서의 PBP는 46W이며, 가격은 82달러(한화 약 10만원)다. 한편, 내장 그래픽을 갖춘 프로세서 주요 라인업에는 PBP 35W 설정의 저전력형 ‘T 시리즈’ 프로세서를 선택할 수 있다. PBP 설정에 따라 동작 속도가 낮게 설정돼 있으며, 가격은 기본 모델과 동일하다. 

◇ 저전력형 노트북을 위한 ‘코어(시리즈 1) U-시리즈’ 프로세서

인텔의 코어 모바일 프로세서 시리즈 1 U 시리즈는 얇고 가벼운 메인스트림 급 노트북을 위한 열설계전력 15W 급 프로세서다. 인텔이 ‘코어 울트라’ 브랜드 발표와 함께 선보인 브랜드 전략에 따르면, 새로운 코어 프로세서 브랜드는 기존 13세대 코어 프로세서 ‘랩터 레이크’의 TDP 15W급 U-시리즈 제품의 리프레시 모델로 코어 울트라 기반 모델보다는 이동성과 가격에 민감한 시장을 목표로 한다. 

기술적 구성 측면에서는 이전 세대의 메인스트림 급 프로세서와 동등한 구성을 제공한다. 최대 퍼포먼스 코어 2개와 에피션트 코어 8개의 10코어 구성을 지원하며, 메모리는 DDR4와 DDR5, LPDDR4x, LPDDR5/x 등 다양한 구성을 사용할 수 있다. 프로세서 내장 ‘인텔 그래픽스’는 제품 등급에 따라 최대 96EU 구성을 제공한다. 또한 4개의 썬더볼트 4 포트 지원과 SSD 구성을 위한 2개의 PCIe 4.0 x4 레인을 갖추고 있다. 이와 함께, 외부 모듈 구성으로 ‘와이파이 7’ 지원을 사용할 수 있다.

인텔의 ‘코어(시리즈 1) U-시리즈’ 프로세서는 총 세 가지로 구성된다. 이 중 가장 높은 사양을 갖춘 ▲‘코어 7 프로세서 150U’는 퍼포먼스 코어 2개와 에피션트 코어 8개의 10코어 구성, 최대 5.4GHz 동작 속도, 96EU 구성의 인텔 그래픽스 내장 그래픽을 갖췄다. ▲‘코어 5 프로세서 120U’는 퍼포먼스 코어 2개와 에피션트 코어 8개의 10코어 구성, 최대 5GHz 동작 속도, 80EU 구성의 내장 그래픽을 ▲‘코어 3 프로세서 100U’는 퍼포먼스 코어 2개와 에피션트 코어 4개의 6코어 구성과 64EU 구성의 내장 그래픽을 제공한다.

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