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평가, 수행 평가, 모의고사, 입시 준비까지 K-학생들은 바쁜 하루를 보낸다. 인공지능(AI)과 에듀테크가 이들의 고된 시간을 덜어줄 순 없을까. IT조선은 다양한 에듀테크와 AI를 직접 체험하고, 학생들의 시간지킴이가 될 AI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키워드만 입력하면 시험문제와 해설까지 생성해주는 인공지능(AI) 서비스가 있다.

에듀테크 스타트업 코드넛은 자사 플랫폼 '퀴즈릭스'에서 챗GPT를 탑재한 'AI문항생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퀴즈릭스는 코딩에 대한 지식 없이도 손쉽게 디지털 교재를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이다. 영어, 수학, 코딩과목 등 교사가 직접 제작한 4000여편의 디지털 교육 콘텐츠를 배포하고 있다.

AI문항생성은 교사가 문제의 주제나 대상, 과목 등을 입력하면 AI가 자동으로 문항을 생성하는 서비스다. 기존 저작도구를 통해 간단한 편집 후 바로 디지털 교재로 만들 수 있다. 현재 모든 서비스는 무료로, 무제한 사용할 수 있다.

출제 고민, AI로 덜자

퀴즈릭스 홈페이지 첫 화면. / 퀴즈릭스 홈페이지 갈무리
퀴즈릭스 홈페이지 첫 화면. / 퀴즈릭스 홈페이지 갈무리

AI문항생성 서비스는 '퀴즈릭스' 홈페이지(quizrix.com)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회원가입을 하지 않아도 이용이 가능하다.

홈페이지 상단에 있는 'AI 문항생성'을 선택하면 해당 서비스에 관한 설명과 함께 채팅창이 나타난다. 이용 방법에 관한 간단한 안내와 함께 현재는 단일 선택형 문제만 생성할 수 있으며, 전체 유형 및 지문 사용 기능은 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 제공된다.

퀴즈릭스 'AI 문항생성'. / 퀴즈릭스 홈페이지 갈무리
퀴즈릭스 'AI 문항생성'. / 퀴즈릭스 홈페이지 갈무리

채팅창에 생성을 원하는 문항과 관련한 내용을 입력한 후 '문항 생성하기' 버튼을 누르면 AI는 보기가 포함된 선택형 문제로 제작하고 답안과 해설까지 제공한다. 

실제 이용을 위해 "고등학교 3학년 수학 시험문제를 만들어줘. 확률에 관한 문제여야 하고 실생활에 대한 예시로 문제를 만들어 줬으면 좋겠어"라는 요구 사항을 입력했다.

AI는 1분도 채 걸리지 않아 "한 도시의 일일 기온이 30도 이상인 확률은 0.6이다. 이 도시에서 5일 동안 매일 낮 기온이 30도 이상일 확률은 얼마인가?"라는 문제를 생성했다. 이어서 문항 하단에는 해설로 "확률을 계산할 때 '최소한 한 번은 일어날 확률 = 1 - 일어나지 않을 확률' 원리를 이용합니다. 따라서 '일일 기온이 30도 이상인 확률 = 0.6'이므로 '일일 기온이 30도 미만인 확률 = 1 - 0.6 = 0.4'입니다. 5일 동안 매일 낮 기온이 30도 이상일 확률은 '0.6 × 0.6 × 0.6 × 0.6 × 0.6 = 0.6^5 ≈ 0.08'입니다. 따라서 30도 이상일 확률은 0.8입니다."를 제시했다.

'AI 문항생성'. / 퀴즈릭스 홈페이지 갈무리
'AI 문항생성'. / 퀴즈릭스 홈페이지 갈무리

수학 외에도 영어, 과학, 역사 등 과목에 관한 문항 출제에도 무리가 없었다. 과목과 학년, 포함하는 개념, 난이도 등을 입력하면 AI는 맞춤형 문제를 무제한으로 생성한다.

AI는 보조도구, 사람의 영역은 여전히 중요

코드넛은 AI로 문항이 자동 생성될 때마다 각 문항에 에디터로 편집하는 기능을 넣어 출제자의 판단에 따라 수정이 가능하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또한 서비스 이용 전, GPT에서 생성된 문제에 오류가 있거나 부적절할 수 있다는 안내를 제공한다.

이와 관련해 코드넛은 "교육의 경우에는 학생들에게 틀린 문항 출제하는 경우, 잘못된 선입견이나 편견을 갖게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인간인 출제자의 판단이 문항 생성의 한 단계로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코드넛은 “생성형 AI를 적용하면 교사가 저작도구를 통해 문제집을 만들 때 실시간으로 유사한 문제를 추천해 주거나 관련 지문을 제안하는 등 다양한 응용이 가능하다”며 “학생이 취약한 문제와 유사한 문제를 자동 생성해 학습지도에 활용하는 기술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홍주연 기자 jyho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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