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000여명 조직개편안에 합의한 KT가 이달 22일부터 특별 희망퇴직 접수를 받는다. 대상자는 최대 6억원 이상을 퇴직금으로 지급받을 전망이다.

2023년 7월 20일 오후 서울 KT 광화문 빌딩. / 뉴스1
2023년 7월 20일 오후 서울 KT 광화문 빌딩. / 뉴스1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의 이번 특별 희망퇴직 접수는 11월 4일까지 진행된다. 신설 계열사 'KT OSP'(가칭)·'KT P&M'(가칭) 및 그룹사 전출을 원하지 않는 인원이 대상이다. 여기에 실 근속연수가 15년 이상이면서 정년이 6개월 이상 남은 전 직원도 이번 특별 희망퇴직을 별도로 신청할 수 있다.

신설사 및 그룹사 전출 희망자 접수는 10월 21일부터 24일, 25일부터 28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애초 KT는 신설사 및 그룹사 전출 인력들만 특별 희망퇴직 대상으로 정했다가 17일 노사 합의를 통해 범위를 조금 더 확대했다. 또 KT는 특별 희망퇴직금을 노사 협의를 통해 종전보다 1억원 오른 최대 4억3000만원으로 늘렸다.

이 기준대로라면 특별 희망퇴직 신청 요건에 해당하는 KT 50세, 51세 직원은 법정퇴직금까지 합쳐 총 6억10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KT 직장인 커뮤니티에는 "15년차 이상부터 본인 퇴직금 포함 5~6억원 수준이다"며 "51세 기준 퇴직 시 최대 7억7000만원이다"라는 글이 등장하기도 했다.

KT 한 직원은 "기본급이 높은 차장급 기준으로 법정퇴직금을 합치면 6억원이 넘는다"며 "하지만 이는 이번 개편 대상자 중 일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희망퇴직을 이전부터 준비했던 인력이 조금 있어서 신청할 직원이 조금 있으나 활발한 분위기는 아니다"라며 "새로 생기는 계열사 이동을 원하는 인력도 많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최근 5750명 규모의 통신 네트워크 운용 인력 개편안을 검토했다. 본사 인력 4400명 중 3400명을 KT OSP로 보내고 본사 인력 420명 중 380명을 KT P&M으로 보내는 게 골자다. 또 본사 고객상담 관리 인력 170명은 기존 계열사인 KT IS나 KT CS로 보내고 본사 상권영업 업무 등을 맡고 있는 760명의 업무를 폐지하는 안이다. 노동조합은 이에 강력히 반발했고 10월 17일 KT 노사는 계열사 전출 목표치를 따로 정하지 않는 내용의 최종안에 합의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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