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3년만에 ‘1조 클럽'에 복귀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전년 대비 전년 대비 122% 늘어난 1조 159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이 1조원대를 넘긴 것은 지난 2021년 이후 3년만이다.
세전이익은 1조 1845억원, 당기순이익은 8937억원으로 각각 217%, 168%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12조2000억 원으로, 2023년 11조원을 돌파한 이래 1년 만에 1조원가량 늘었다.
미래에셋증권은 "브로커리지를 포함한 자산관리(WM)와 트레이딩 부문을 중심으로 경상이익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고 인도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해외법인 자본 재배분 과정에서 발생한 환차익 등 비경상 이익 약 3천400억원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외법인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해외법인 세전이익은 전년 대비 243% 증가한 1661억원이며, 이 중 미국법인은 세전이익 945억원으로 창사 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미국법인은 현지 클리어링 라이선스를 보유한 국내 유일 법인으로서 안정적인 미국 주식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현지 주요 거래소인 뉴욕거래소, 나스닥 등과 시스템 연결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는 등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연금자산과 해외주식은 40조원을 넘어섰다. 연금자산은 지난 해 10월 도입된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로, 본격적인 '머니무브' 현상을 바탕으로 전체 잔고 42조 700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주식 잔고는 업계 최초로 40조원을 돌파했다.
변동성이 큰 시장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채권운용 수익을 달성했다. 플로우 트레이딩 및 파생운용 비즈니스 실적도 증가했다. 트레이딩 부문은 전체 운용 이익이 전년 대비 34% 증가한 1조 1262억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국내 다각화된 사업부문에서 창출되는 경상수익과 넥스트스텝으로 도약을 앞둔 글로벌 비즈니스 및 AI 경쟁력 강화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어 나갈 것"이라며 "모든 임직원이 노력해 고객을 위해 최고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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