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사상 최대 기록을 썼다. 순이익 ‘3조 클럽’에 입성하며 우리금융그룹 전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이자이익뿐 아니라 비이자이익까지 늘어난 영향이다.
우리은행은 7일 작년 연간 당기순이익으로 3조39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21.3%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지난 2023년, 2022년엔 각각 2조5250억원과 2조9310억원을 기록해 4대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2조원대 순이익에 머물러 있었다. 이제 순익 3조원을 넘어서면서 국민‧신한‧하나은행과의 격차를 줄이게 됐다.
호실적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고른 증가가 이끌었다. 이자이익은 대출 자산 증가 영향으로 전년 대비 1.7% 늘어난 7조5662억원을 기록했다.
비이자이익은 같은 기간 59%나 증가한 1조712억원을 기록했다. 자산관리와 IB 영업력 강화를 통해 수수료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덕분이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302조1000억원으로 같은 해 9월 말 대비 2.5% 감소했지만 전년 대비 6.3% 증가했다.
연간 순이자마진(NIM)은 1.44%로 전년(1.56%)보다 0.12%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연체율은 0.3%로 전년 대비 0.04%포인트 올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3%로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됐다.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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