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는 다소 쪼그라들었다. 1분기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관련 대규모 충당부채를 적립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조251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1분기 ELS 손실 관련 대규모 충당부채 전입 영향 등으로 전년 3조2615억원 대비 0.3% 감소했다.
다만 4분기 개별 당기순이익은 6339억원으로, 전년 동기(4061억원) 대비 56.1%나 증가했다.
지난해 순이자이익은 10조2239억원으로, 전년 9조8701억원 대비 3.6%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7% 증가한 5조398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약 363조6000억원으로 같은 해 9월 말 대비 0.5%, 전년 말 대비 6.4%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기준금리 인하와 부동산시장 거래량 증가에 따른 대출수요 확대로 전년 말 대비 6.2% 증가했고, 기업대출도 같은 기간 6.6%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순이자마진(NIM)은 1.78%로 전년 대비 5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KB국민은행 측은 "기준금리 인하 영향이 시장금리에 3분기부터 조기 반영됐음에도 불구하고, 조달비용 감소 등의 내실 중심의 수익성 관리 역량을 발휘하며 그 하락폭이 제한된 결과"라고 말했다.
4분기 NIM은 1.72%로 전분기 대비 1bp 상승했다. 분기 중 두 차례의 기준금리 하락 영향에도 불구하고 조달비용이 개선됐데 따른 것이라고 국민은행은 설명했다.
지난해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전년도 선제적 추가 충당금 적립 기저효과와 연중 대손충당금 환입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개선된 0.12%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연체율은 0.29%,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32%로 아직까지는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 NPL커버리지비율은 202.5%로 집계됐다.
김경아 기자
kimk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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