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모든 것을 고객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세심함이 부족했다며 다시 한번 고객께 사과한다는 말을 전했다.
유영상 대표는 2일 서울 을지로 SKT타워에서 고객 유심 정보 유출 사고 관련 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유 대표는 "사이버 침해 사고와 대응 과정을 지휘하면서 스스로 많은 반성을 했다"며 "사고 발생 초기에 고객께 사고 내용과 대책을 충분히 설명드리지 않은 채 안전하니 믿고 기다려 달라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스스로의 잘못을 인정했다.
그는 이어 "이로 인해 많은 고객이 불안과 불편 우려가 커지고 무수히 많은 질타를 받았다"며 "'광고 문자는 그렇게 보내면서 사고 소식은 왜 문자 알림이 없냐', '내 휴대폰의 유심이 복제되면 은행 계좌의 돈이 다 털리는 거 아니냐', '뭘 물어보려고 해도 고객센터는 하루 종일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다'는 등의 고객 우려를 키우고 불편과 짜증을 초래했다"고 인정했다.
유 대표는 마지막으로 "이번 사고와 관련한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해 드려 궁금증을 해소하고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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