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재단이 3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날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이하 닥사)가 내린 위믹스 상장 폐지 결정에 반발하며 가처분 소송을 예고했다. 위믹스는 국내 게임 기업 위메이드가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구축을 위해 발행한 가상화폐다. 

김석환 위믹스 재단 대표가 닥사의 위믹스 상장 폐지 결정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 
김석환 위믹스 재단 대표가 닥사의 위믹스 상장 폐지 결정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 

김석환 위믹스 재단 대표는 “투자자들, 파트너사, 게임 유저 포함한 모든 생태계 참여자들께 큰 심려와 피해를 끼쳐 죄송하다”며 “소명 요청 항목과 요구 일정에 이의를 제기한 적 없고 모든 가용할 수 있는 자원으로 기한 내 성실히 답변했다. 최선을 다해서 소명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앞서 닥사는 어제(2일) 오후 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국내 원화 거래소를 통해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를 공지했다. 거래지원 종료는 주식 시장의 상장 폐지와 같다. 이 결정으로 위믹스는 오는 6월 2일 오후 3시부터 거래가 중단된다. 7월 2일 오후 3시부터 출금도 종료된다.

위믹스는 지난 2월 28일 외부 공격으로 약 865만개(약 90억원 상당)의 위믹스가 비정상 출금된 바 있다. 위믹스 측은 3월 해당 내용을 공개했지만 닥사는 사건 공시가 불성실했고 원인 소명 및 피해자 보상 계획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김 대표는 "어떤 일이 있어도 위믹스 사업에 대한 재단과 위메이드의 의지는 변함이 없다. 큰 비용을 투자해서 사업을 해왔고 지금도 300명이 넘는 인력이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투입돼서 업무하고 있다. 이것이 우리의 진정성이다"며 “의미 있는 성과를 내서 결과로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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