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 해킹으로 고객 유심 정보가 유출된 SK텔레콤(대표 유영상)이 국내 이동통신 3사 가운데 유일하게 유심 인증키를 암호화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유상임(왼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SK텔레콤 해킹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인사하고 있다. / 뉴스1
유상임(왼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SK텔레콤 해킹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인사하고 있다. / 뉴스1

노종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은 8일 열린 SK텔레콤 해킹 관련 청문회에서 "SK텔레콤만 유심 비밀번호에 해당하는 인증키를 암호화하지 않았다"며 "선량한 관리자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SK텔레콤 유심 인증키를 암호화하지 않은 것은 소홀했다고 생각한다"며 "가급적 (인증키를) 암호화하는 것이 보안에 유리하므로 그렇게 지도하겠다"고 했다.

류정환 SK텔레콤 부사장은 "인증키 관련 방어장치를 마련 중이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SK텔레콤에서 단말기고유식별번호(IMEI)가 빠져나가지 않았다고 100% 확신할 수 있느냐"고 질의했고 유 장관은 "아직 유출되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확신하지는 못한다"고 했다.

노 의원이 유심보호서비스에 대해 "만능이라고 할 수 없지 않느냐"고 하자 유 장관은 "그렇다"고 답변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현재 상태로는 100% 안전하다"고 말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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