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소니움(Sonium)’을 중심으로 게임, 음악, 영화 등 핵심 콘텐츠 사업 전반에 걸쳐 웹3 생태계 확장에 본격 나선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 중심의 디지털 자산 소비와 소유 방식을 재정립하겠다는 전략이다.
윤남균 스타테일 최고사업책임자(CBO)는 17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2025 디지털금융포럼’에서 “소니는 웹3를 통해 사용자가 지식재산(IP)과 디지털 콘텐츠를 어떻게 소비하고 소유할지 등에 관한 해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스타테일은 블록체인 플랫폼 ‘아스타 네트워크’ 개발사다. 소니와 지난해 8월 합작법인을 설립해 퍼블릭 블록체인 ‘소니움’을 공동 개발 중이다. 소니 그룹 산하의 소니 뱅크, 소니 뮤직, 소니 픽처스 등과 연계해 콘텐츠 기반의 웹3 생태계를 구축한다.
윤남균 CBO는 “소니는 디앱(DApp)과 NFT 플랫폼을 직접 출시하고, 가상자산 거래소도 인수해 블록체인 기반 비즈니스를 적극 확장하고 있다”며 “특히 콘텐츠 기반 유통 채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니움은 이더리움 기반 레이어2 퍼블릭 체인이다. 개방성과 상호운용성에 중점을 둔 구조다. 그는 “누구나 읽고 쓰고 검증할 수 있는 구조는 물론, 탈중앙성과 검열 저항성이라는 퍼블릭 블록체인의 특징을 그대로 반영했다”고 밝혔다.
소니는 이를 기반으로 플레이스테이션(게임), 소니 뮤직(음악), 소니 픽처스(영상) 등 주력 사업과 연계된 콘텐츠를 블록체인 상에서 유통하고 소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윤 CBO는 “스테이블코인이 국가 경계를 넘는 것처럼, 소니움은 동일한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발행된 가상자산이 다양한 앱에서 자유롭게 연동되는 구조다”라며 “이를 통해 국경 없는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구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소니는 또 블록체인 진입장벽 해소를 위해 자체 가상자산 거래소를 운영 중이다. 향후 일본 내에서 소니움과 연계된 사용 인프라 구축에도 나설 계획이다. “블록체인을 어렵게 느끼지 않도록, ‘감동’이라는 경험을 실현하는 실질적 활용 방안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게 윤 CBO의 설명이다.
한편 소니움은 글로벌 메신저 라인과의 파트너십을 포함해 유통 채널을 지속적으로 확장 중이다. 향후 다양한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블록체인 기반 콘텐츠 사업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선율 기자
melod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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