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험사 상반기 순이익이 15%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남지역 산불, 금호타이어 공장 화재 등 예상치 못한 사고가 연이어 터지며 비용부담이 커진 것이 영향을 끼쳤다.

국내 보험사 상반기 순이익이 15%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뉴스1
국내 보험사 상반기 순이익이 15%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뉴스1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상반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상반기 53개 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은 7조97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

생명보험사 22곳의 당기순이익은 3조334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5% 감소했다. 순익 감소는 본업인 보험손익이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올 상반기 생보사 전체 보험손익은 2조6134억원으로 전년비 3846억원 감소했다. 투자손익은 73억원 증가한 1조7667억원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손해보험사 31곳의 순이익은 4조641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9.2% 감소했다. 마찬가지로 보험손익 감소가 순익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보험손익은 3조7951억원으로 전년 동기 5조7747억원에 비해 34.3% 감소했다. 투자손익은 채권평가이익 등으로 전년비 6570억원 개선된 2조5045억원을 거뒀다.

보험사들의 영업실적인 수입보험료는 상반기 124조382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0% 증가했다. 생보사가 60조1579억원, 손보사가 64조2244억원의 수입보험료를 올렸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4%, 5.9% 증가한 숫자다.

국내 보험사들의 평균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4%, 11.26%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0.29%포인트, 0.44%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주가, 금리 및 환율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으므로 보험회사는 재무건전성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보험사 당기손익, 재무건전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잠재리스크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대현 기자
jd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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