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24일(현지시각) 미국 하와이 하얏트 리젠시 마우이 리조트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5’ 2일차 키노트에서 차세대 모바일 플랫폼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Gen 5)'와 신형 PC 플랫폼 스냅드래곤 X2 엘리트, X2 엘리트 익스트림을 공개했다. 3세대 퀄컴 오라이온 CPU, 향상된 헥사곤 NPU, 아드레노 GPU, 스펙트라 ISP를 통해 스냅드래곤 플랫폼의 성능·전력 효율·온디바이스 AI 경험을 동시에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24일(현지시각) 미국 하와이 하얏트 리젠시 마우이 리조트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5’ 2일차 키노트에서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가 공개됐다. / 이광영 기자
24일(현지시각) 미국 하와이 하얏트 리젠시 마우이 리조트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5’ 2일차 키노트에서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가 공개됐다. / 이광영 기자

퀄컴은 3세대 오라이온 CPU를 스마트폰·PC 양 플랫폼에 도입하며 1세대 대비 성능을 약 40% 높이고, 전력 소모량은 43%(컴퓨트 제품군 기준) 내렸다. IPC·클록·대용량 캐시 계층·AI 매트릭스 가속을 최적화했고, NPU와의 오케스트레이션을 강화했다.

NPU는 PC·스마트폰 공통으로 활용 폭을 넓혔다. 퀄컴은 실시간 보컬·악기 분리(One Take Audio), Topaz Photo AI의 6배 업스케일, 게임 실시간 얼굴 표정 매핑 등 실제 사례를 언급하며 온디바이스 AI의 범용성을 강조했다.

가장 빠른 모바일 CPU 탑재한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는 프라임 코어 최대 4.6GHz, 퍼포먼스 코어 3.6GHz, 클러스터당 12MB 캐시를 탑재했다. NPU는 전세대 대비 성능이 약 40%, 전력 효율 15% 올랐다. GPU는 성능 23%, 효율 20% 상승했다.

카메라·영상 분야에서는 모바일 최초 20비트 ISP로 저조도 디테일을 높이고, APV(Advanced Professional Video) 코덱을 하드웨어에 통합했다. 이는 고비트레이트·준무손실 품질을 지향한다. 삼성·구글·어도비·블랙매직 등과의 협력 사례도 소개됐다. ArcSoft ‘드래곤퓨전(DragonFusion)’을 통해 프레임 단위의 계산 사진·영상 파이프라인을 구현하고 톤 매핑·색상·명암을 프레임마다 AI로 보정하는 데모도 소개했다.

24일(현지시각) 미국 하와이 하얏트 리젠시 마우이 리조트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5’ 2일차 키노트에서 스냅드래곤 X2 엘리트가 공개됐다. / 이광영 기자
24일(현지시각) 미국 하와이 하얏트 리젠시 마우이 리조트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5’ 2일차 키노트에서 스냅드래곤 X2 엘리트가 공개됐다. / 이광영 기자

PC 성능·AI 대폭 상향한 스냅드래곤 X2 엘리트·엘리트 익스트림

컴퓨팅 세션에서는 스냅드래곤 X2 엘리트가 공개됐다. 3세대 오라이온 12코어 CPU로 전세대 대비 피크 성능이 최대 31% 올랐고, 소비전력은 최대 43% 내렸다. 80 TOPS급 NPU로 생성형·에이전트형 경험을 지원한다.

이어 발표된 X2 엘리트 익스트림은 3세대 오라이온 18코어 CPU, ARM 호환 5.0GHz 부스트(싱글·듀얼코어)를 탑재했다. 전세대 대비 CPU 성능 50%, GPU 성능 2배, NPU 성능이 78% 향상됐다. 퀄컴은 경쟁 플랫폼 대비 단일·다중 스레드·그래픽 성능에서 효율 우위를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어도비(포토샵·라이트룸·프리미어 프로) 최적화, 맥슨(Cinema 4D·ZBrush) 지원, 음악 제작용 ASIO 드라이버 및 Ableton Live 개발, 레이저(Razer) Synapse 최적화, 게임 타이틀·안티치트 연동 확대 계획도 함께 공개됐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가디언을 X2 엘리트 플랫폼에 통합한다. 하드웨어·펌웨어·셀룰러를 결합한 오프라인·무부팅 상태 원격 관리(위치 확인, 잠금·삭제, 원격 지원 등)를 제공해 기업·리테일 환경에서 항상 연결·항상 보호되는 PC 운영을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퀄컴은 스마트폰·안경·워치 등 개인 디바이스 간 협력을 전제로 한 에이전트형 AI 비전을 재확인했다. 예를 들어 안경으로 “기록해”라고 말하면 폰이 영상 처리·하이라이트 추출·게시 보조까지 이어지는 흐름처럼,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AI의 하이브리드 오케스트레이션을 표준화해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구글은 워치의 제미나이 활용·전력/성능 개선, 안드로이드 XR 공동 개발, 대화형·선제형(프로액티브) 에이전트 경험을 소개했다.

퀄컴은 프리미엄 티어의 선택지를 넓히는 스냅드래곤 8 5세대 투입도 예고했다. 세부 내용은 연내 추가 공개될 예정이다.

마우이(미국)=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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