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과 삼성이 얼마나 많은 기기를 만들 수 있는지 얘기했습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가 24일(이하 현지시각) 최원준 삼성전자 MX(모바일 경험)사업부 개발실장(사장)과 따로 만나 대화한 내용이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와 최원준 삼성전자 MX(모바일 경험)사업부 개발실장(사장)이 24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하와이 하얏트 리젠시 마우이 리조트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5’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단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와 최원준 삼성전자 MX(모바일 경험)사업부 개발실장(사장)이 24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하와이 하얏트 리젠시 마우이 리조트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5’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단

아몬 CEO는 25일 미국 하와이 하얏트 리젠시 마우이 리조트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5’ 3일차 일정 중 한국 취재진과 만나 최 사장과 어떤 얘기를 했는지 묻는 질문에 "우리는(퀄컴과 삼성은) 늘 대화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사는 스마트폰, 확장현실(XR), 웨어러블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해당 기기를 넘어 더 많은 분야로 협업을 확대하자는 아몬 CEO와 최 사장의 공감대가 확인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몬 CEO는 올해 10주년을 맞은 스냅드래곤 서밋 2025 2일차 기조연설에서 인공지능(AI) 시연을 위해 갤럭시 S25 울트라를 꺼내들며 "훌륭한 기기를 만든 최원준 삼성전자 사장에게도 감사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23일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킥오프’에선 돈 맥과이어 퀄컴 CMO가 갤럭시 Z폴드7의 AI 성능과 멀티태스킹 등 기술력을 극찬했다. S25 울트라와 폴드7에는 퀄컴의 모바일 AP 스냅드래곤 8 엘리트가 탑재됐다. 

스냅드래곤 기반 첨단 IT 기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스냅드래곤 인터랙티브 존’에는 삼성전자가 10월 공개 예정인 첫 XR 기기 ‘무한’이 등장해 참석자의 관심을 모았다.

무한은 삼성전자·퀄컴의 협업을 상징하는 제품이다. 퀄컴의 최신 XR 플랫폼 ‘스냅드래곤 XR2+ 2세대(Gen2)’ 칩셋이 탑재됐다.

최 사장은 24일 스냅드래곤 서밋 2025 2일차 키노트에 참석해 퀄컴과의 오랜 협력을 강조하며 갤럭시 스마트폰과 AI 혁신의 미래를 제시했다. 그는 “갤럭시 전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는 최고의 AI 경험을 제공하는 핵심”이라며 “온디바이스 AI부터 강력한 멀티모달 기능에 이르기까지 이 칩셋은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24일 '스냅드래곤 서밋 행사' 반응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잘봤다"는 한마디를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아몬 CEO가 동행했다.

마우이(미국)=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