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미식 행사와 섬 음악무대 등 기존에 없던 형태의 고객 혜택을 선보이고 있다. 다양한 취향과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자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시도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2024년 12월 2일 서울의 통신사 대리점 앞으로 시민이 오가고 있다. / 뉴스1
2024년 12월 2일 서울의 통신사 대리점 앞으로 시민이 오가고 있다. / 뉴스1

2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최근 독창적인 고객 행사를 잇따라 개최하고 있다.

SK텔레콤은 11월 29일과 30일 이틀간 T멤버십 미식 행사 ‘테이블 2025’를 개최한다. 전국 10개 프리미엄 호텔 뷔페에서 총 3000명의 고객을 초청해 특별한 미식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해 서울의 한 호텔에서 300명을 초청했던 행사보다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SK텔레콤의 미식 행사는 2014년 시작됐다. 미슐랭 셰프의 팝업 레스토랑, 공연과 함께하는 호텔 식사 등 매년 색다른 콘셉트로 진행돼 고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4년간 중단됐다가 지난해 재개됐다.

KT는 9월 경기도 가평 자라섬에서 대규모 음악 축제 ‘2025 KT 보야지 투 자라섬’을 개최했다. 2015년부터 이어져 온 이 행사는 KT 고객에게 차별화된 문화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축제다.

KT 고객은 본인을 포함해 최대 4인까지 KT 멤버십 앱을 통해 선착순으로 무료 예매할 수 있었다. 최근 멤버십 제도 개편으로 등급별 포인트 한도가 폐지돼 포인트 차감 없이 신청이 가능했다. 65세 이상, 장애인(복지카드 소지자), 미취학 아동은 별도 절차 없이 무료 입장했다.

LG유플러스는 10월 ‘레고랜드 뮤직 페스티벌’에 장기 이용 고객과 VIP 멤버십 고객을 초대했다. 오랜 기간 자사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멤버십 혜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페스티벌은 10월 11일부터 3주간 매주 토요일 오후 6시에 진행됐다. 초대 가수로는 윤하·범진(1주차), 10CM(십센치)·신인류(2주차), 에일리·정세운(3주차) 등이 무대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멤버십 프로그램을 구성할 때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분석해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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