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가 3분기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월드 투어 호조로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기록했지만 글로벌 아티스트 IP 확대를 위한 선제 투자와 북미 사업구조 개편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 지출이 영업손실 원인이 됐다.
10일 하이브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7.8% 증가한 727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이다. 영업손실은 422억원으로 같은 기간 적자 전환했다. 하이브는 총 12%p 수준의 영업이익률이 하락해 적자 전환했다고 설명한다.
이경준 하이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다수의 팀이 데뷔하면서 단기 수익성이 저하됐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팬덤 확장과 수익 기반 안정화를 통해 하이브 성장 구조가 강화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팬덤 플랫폼 위버스는 3분기 누적 기준 흑자 전환했다. 하이브는 디지털 멤버십, 광고 등 신규 비즈니스 모델 도입을 통해 흑자 전환했다고 설명한다. 위버스는 11월 18일 중국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QQ뮤직에 프라이빗 채팅 서비스 ‘위버스DM’을 출시해 이용자 접점을 늘릴 계획이다.
하이브는 또 북미 시장 내 사업의 수익성과 운영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매니지먼트 중심에서 레이블 중심의 IP 통합 비즈니스 체계로 전환해 내년부터 구조 개편 효과와 함께 방탄소년단 활동 재개로 인한 북미 사업 손익 구조가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재상 하이브 대표는 “하이브 핵심인 K팝 부문은 올해도 10~15%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방탄소년단 활동 재개 및 K팝 아티스트 성장 가속화와 멀티 홈·멀티 장르 전략의 성과 확대, 위버스의 안정적 흑자 유지 등을 핵심 축으로 본격적인 수익성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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