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상 하이브 대표가 주주서한을 통해 3분기 적자 전환의 주요 요인들이 4분기부터 본격 해소돼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장 이후 첫 적자 전환으로 인한 주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10일 이재상 대표는 주주들에게 2025년 3분기 영업손실이 향후 수익성 개선을 위한 구조적 변화와 중장기 성장을 위한 투자에 따른 결과임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25년 3분기 하이브 상장 이래 처음으로 분기 영업손실을 발표하게 돼 주주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이자 회사의 본질적 사업 경쟁력에 관한 우려를 드릴 수 있는 상황이라 생각한다”며 “3분기 반영된 일회성 요인이 대부분 정리되면서 4분기부터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내년 방탄소년단(BTS) 활동 재개 및 K팝 아티스트 성장 가속화 위버스 흑자폭 확대 등을 핵심 축으로 삼아 본격적으로 수익 구조가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런 흐름을 기반으로 하이브가 중장기적으로는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 이상의 안정적인 수익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상 대표는 “하이브의 성장 철학은 최고 수준의 IP 창출과 팬덤 비즈니스의 선도이며 이는 높은 콘텐츠 품질과 팬덤에 관한 존중 위에서 완성된다”며 “새로운 지역과 장르 진출은 필연적으로 대규모 투자를 수반해 회계상 데뷔 시점에 일시적으로 비용이 인식되는 구조여서 단기 손익에는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거 캣츠아이와 앤팀의 사례에서도 확인된 것처럼 라틴 지역 현지 아티스트 데뷔를 위한 투자는 중기적 관점의 실적 개선의 기반이 될 것이다”라며 “내년부터는 데뷔 중심의 일회성 지출 구조에서 아티스트 활동과 운영 중심의 안정적 비용 체계로 전환되면서 라틴 사업에서 수익 회복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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