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한국사업장(이하 한국GM)이 2026년 1월부터 전국 직영 서비스센터 운영을 종료하고 협력업체 중심 체제로 전환하기로 하면서 노조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노조는 사측의 결정이 올해 임단협 합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다.

직영 서비스센터 매각에 대해 노조가 동서울서비스센터에 부착한 문구. / 허인학 기자
직영 서비스센터 매각에 대해 노조가 동서울서비스센터에 부착한 문구. / 허인학 기자

한국GM은 2026년 1월 1일부터 서울·동서울·인천·대전·원주·전주·광주·창원·부산 등 전국 9곳의 직영 서비스센터 운영을 종료할 예정이다. 회사는 전국 380여개 협력 서비스센터를 중심으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존 직영센터 직원은 회사 내 다른 직무로 재배치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결정은 지난 5월 발표된 구조 효율화 계획의 연장선이다. 당시 한국GM은 글로벌 경영 환경에 대응하고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직영 서비스센터와 부평공장 내 일부 유휴자산을 매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노조는 회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서 합의한 ‘서비스센터 유지 관련 약속’을 어겼다고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11일 오후 임시대의원회의를 열고 사측의 조치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일방적으로 직영센터 운영을 중단하면 고용 안정과 서비스 품질 모두 위협받게 된다”며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허인학 기자

ih.he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