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2028년에는 ‘AI PC’ 시장이 전체 PC 시장의 8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인텔은 앞으로 2년 동안 전용 AI 가속기를 탑재한 클라이언트 프로세서 1억 개를 공급할 계획이며, PC 생태계 전반이 ‘AI PC’ 생태계로 전환하는 계기를 만들 것이다.”

최원혁 인텔코리아 상무는 1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코어 울트라(Core Ultra)’, ‘5세대 제온(5th Gen Xeon) 프로세서’의 출시 행사를 통해 이와 같이 밝혔다. 인텔은 PC에서 하드웨어에 갖춰진 AI 역량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AI PC 가속 프로그램’을 출범, 다양한 소프트웨어 개발사들과 협력할 것이라 강조했다.

코드명 ‘메테오 레이크(Meteor Lake)’로 알려진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는 ‘포베로스 3D’ 패키징 기반의 칩렛 아키텍처로 만들어지며, 새로운 ‘인텔 4’ 공정을 사용하는 첫 프로세서다. 또한 프로세서에 AI 워크로드 처리를 위한 신경망 처리 장치(NPU)를 탑재해, AI 워크로드에서 뛰어난 성능과 전력 효율성을 제공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출시 행사에서 최신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를 탑재한 제품을 선보이고 성능을 시연했다.

최원혁 인텔코리아 상무 / 권용만 기자
최원혁 인텔코리아 상무 / 권용만 기자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주요 특징 / 권용만 기자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주요 특징 / 권용만 기자

새로운 아키텍처, 공정, 기술 구성으로 완전히 새로워진 ‘코어 울트라’

최원혁 인텔코리아 상무는 이 자리에서 “향후 2028년에는 ‘AI PC’ 시장이 전체 PC 시장의 80%에 이를 것”이라 강조하며, AI 기술은 PC 사용자의 생산성과 경험 측면을 크게 바꿀 것이라 밝혔다. 그리고 인텔은 앞으로 2년 동안 전용 AI 가속기를 탑재한 클라이언트 프로세서 1억 개를 공급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PC 생태계 전반이 AI PC 생태계로 전환하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텔의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는 이동성이 강조된 ‘얇고 가벼운’ 메인스트림 노트북에 최적화된 기술적 특징을 제공한다. 새로운 ‘인텔 4’ 공정을 사용하는 최초의 프로세서이자, 40여 년 인텔 역사상 아키텍처가 가장 크게 변화한 프로세서로도 꼽힌다.

주요 특징으로는 포베로스 3D 패키징을 사용하는 타일 구성의 새로운 아키텍처, 새로운 프로세서 코어 구성, 성능을 크게 높인 GPU와 새롭게 제품에 탑재한 AI 워크로드 전용 NPU 탑재 등이 있다.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는 코어 구성 면에서 기존의 ‘퍼포먼스 코어’와 ‘에피션트 코어’ 이외에, 최대 두 개의 새로운 ‘저전력 에피션트 코어’를 추가 탑재했다. 이 저전력 에피션트 코어는 시스템 온 칩(SoC) 타일에 탑재돼, 프로세서 타일이 완전히 꺼진 상태로도 기본적인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해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인텔은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가 이전 세대 대비 더 뛰어난 전력 효율을 제공하며, 경쟁 제품 대비 동등한 전력 수준에서 11%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GPU 또한 최대 8개의 Xe코어를 탑재하고 ‘다이렉트X 12 얼티밋’을 지원하는 ‘아크(Arc)’ GPU를 탑재했다. 이전 세대 대비 최대 두 배 향상된 성능과 함께 AI 기반 XeSS(Xe Super Sampling), 레이 트레이싱, 메시 쉐이딩 기술 등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AV1 코덱의 하드웨어 디코딩 뿐 아니라 인코딩도 지원하며, 디스플레이 출력 측면에서는 HDMI 2.1 및 디스플레이포트(DisplayPort) 2.1 20G 등 최신 기술을 지원한다. 

‘인텔 AI 부스트(AI Boost)’로 불리는 NPU는 AI 워크로드에서 이전 세대보다 2.5배 향상된 전력 효율성을 제공한다. 인텔은 PC의 AI 워크로드에서 빠른 응답이 필요한 부분은 CPU, 높은 처리량이 필요한 부분은 GPU, 지속적인 처리와 낮은 전력소비량이 필요한 부분은 NPU로 처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윈도 환경에서의 ‘코파일럿(Copilot)’이나 윈도 스튜디오 효과 활용 등에서 NPU 활용이 지원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새로운 ‘코어 울트라’ 기반 PC는 어도비 프리미어 기반 비디오 편집 환경이나 로컬 PC에서의 생성형 AI 활용 등에서 실행 시간을 절반 가량까지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텔은 PC에서 AI 역량의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AI PC 가속 프로그램’을 출범했다고 밝혔다. 인텔은 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25년까지 전용 AI 가속기가 포함된 프로세서를 1억 대 이상 시장에 보급할 계획이다. 100개 이상의 소프트웨어 개발사와 협력해 300개 이상의 프로그램에서 AI 가속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지원할 것임을 밝혔다. 인텔은 2024년 중에는 이러한 협력에 따른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코어 울트라’ 탑재 최신 모델도 선보였다 / 권용만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코어 울트라’ 탑재 최신 모델도 선보였다 / 권용만 기자

삼성전자·LG전자, ‘코어 울트라’ 기반 최신 모델 선보여

이번 행사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를 사용한 최신 노트북을 선보였다. 이민철 삼성전자 상무는 이 자리에서 ‘갤럭시 북 4 시리즈’를 소개하며 “이번 갤럭시 북 4 시리즈는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이기 위한 삼성전자와 인텔의 공동 노력의 결과다”라고 밝히며, “이번 갤럭시 북 4 시리즈는 역대 갤럭시 북 중 최고의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 덧붙였다.

이 상무는 갤럭시 북 4 시리즈의 특징으로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이외에도 뛰어난 화면 품질을 제공하는 ‘다이내믹 아몰레드 2X 터치 디스플레이’와 다양한 ‘갤럭시’ 디바이스와의 매끄러운 연결성 제공을 꼽았다. 또한 보안 측면에서도 이번 갤럭시 북 4 시리즈는 갤럭시 북 최초로 ‘녹스(Knox)’를 탑재했으며, 인텔의 플랫폼 펌웨어 보호 기술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운영체제 보호 기술 등과 결합해 엔터프라이즈급 보안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혁준 LG전자 IT CX 담당은 2024년형 ‘그램(gram)’ 신제품을 소개하면서 “최근 중요한 트렌드 중 하나가 ‘시간의 소중함’이고, ‘성능’이 중요하게 여겨진다.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를 탑재한 그램 노트북은 이런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그램’은 더 높아진 성능으로, 고객이 원하는 것을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만큼 만들어갈 수 있게 해 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그램’은 더 강화된 성능에도, 16인치 모델이 1.19kg, 17인치 모델이 1.35kg이라는 특유의 ‘초경량’과 긴 배터리 시간, 밀리터리 스펙을 만족하는 내구성 등 뛰어난 이동성을 갖춘 것이 돋보인다. LG전자는 AI 기술을 활용해 화상회의 등에서 사용자의 소리를 추적해 최적화해주는 ‘스피커 트래킹’, 사용자의 사용 패턴을 인식해 성능과 배터리 효율을 최적화하는 ‘스마트 배터리’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노트북과 여러 디바이스 간의 매끄러운 연결을 제공하는 ‘그램 링크’ 를 탑재해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했다.

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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