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제공하는 가상자산 가격 정보가 특정 거래소에 집중되어 있어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강민국 국회 정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 사진 = 뉴스1
강민국 국회 정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 사진 = 뉴스1

24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종합국정감사에서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주식은 중앙화된 거래소가 있기 때문에 증권사마다 가격이 같은데, 가상자산은 거래소마다 따로따로 상장하고 유동성도 달라 시세가 차이난다”고 말했다.

그는 “10월 23일 정오 기준 비트코인 시세가 고팍스에서는 9296만원, 코빗에서는 9257만원으로 최고가와 최저가가 무려 38만 5000원 차이”라며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코빗에서 거래할 것”이라 말했다.

거래소간 가격 차이 외에도 투자자들에게 제공되는 정보가 편향적이라는 점 역시 지적했다. 현재 네이버에서 비트코인을 검색할 경우 국내 거래소 중 업비트와 빗썸에서 거래되는 가격만 표기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선택이 제한되어 있다는 것이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해 가상자산 섹션을 오픈, 가상자산 공시 플랫폼 쟁글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상자산 가격과 거래량, 등락률등 정보를 제공해오고 있다. 

강 의원은 “현재 네이버에서 가상자산을 검색하면 업비트와 빗썸 두 군데만 나오는 것은 문제”라며 “네이버가 쟁글에서 API를 연동해 가격정보를 받아온다고 하는데, 쟁글은 해외 거래소 가격도 제공하는 반면 네이버는 이 두 거래소만 받아와 제공한다”고 했다.

이어 “네이버가 계속해서 이런 편향된 행보를 보인다면 이는 결국 독과점 문제로 번질 것”이라 말했다.

이에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검토해 볼 것”이라 말했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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