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힘을 내는 듯 보였던 코스피가 이주 들어선 영 힘을 못쓰고 있다.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증시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16p(1.29%) 하락한 2,456.81, 코스닥 지수는 4.06p(0.58%) 하락한 694.47로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종가 대비 3.9원 오른 1438.9원을 기록했다./ 사진 = 뉴스1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증시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16p(1.29%) 하락한 2,456.81, 코스닥 지수는 4.06p(0.58%) 하락한 694.47로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종가 대비 3.9원 오른 1438.9원을 기록했다./ 사진 = 뉴스1

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2.62포인트(1.31%)내린 2456.35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약보합세 수준에서 거래를 이어갔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투자자가 7125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655억원, 151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쳤지만 역부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다수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2.52%)는 4분기 실적 전망 하향에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이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LG에너지솔루션(-3.89%), 포스코홀딩스(-2.40%)등 2차전지 관련 종목도 약세였다. 반면 SK하이닉스(2.62%)는 미국 반도체주 강세에 상승세를 보였다. 

이재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1월 27일 이후 외인의 삼성전자 순매도가 계속되고 있다”며 “외국인의 연초 이후 코스피 누적 순매수는 3조원으로,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12조 500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철강및금속(2.23%), 전기전자(1.68%), 화학(1.92%)등이 큰 낙폭을 보였고 비금속광물(0.82%), 기계0.18%), 의료정밀(0.14%)등은 올랐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4.2포인트(0.60%) 떨어진 694.33에 마감하며 6거래일만에 하락전환했다. 코스닥은 699.52에 개장했으나 하락 전환하며 장중 한 때 691선까지 밀렸다. 단기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과 2차전지주들의 부진에 따른 매도세들이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우원식 테마주’가 강세를 보였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에 대한 국민 신뢰도가 상승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한국정밀기계가 2925원에 거래되며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뱅크웨어글로벌(15.17%), 효성오앤비(13.24%)등도 상승했다. 

원화는 일주일째 1430원대에 머물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3.9원 오른 1438.9원을 기록했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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