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1일 오전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AI(인공지능) 모델 등장에 대해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을 여러 고객사에 공급하는만큼 다양한 시나리오를 두고 업계 동향을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신기술 도입 따른 업계 다이나믹스는 항상 가능성이 있고 현재 제한적 정보로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장기적 기회 요인, 단기적 위험 요인이 공존할 것으로 예상한다. 업계 동향을 주의하며 급변하는 AI 시장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에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HBM3E 8단 제품을 납품했다. 지난해 12월 엔비디아 중국용 인공지능(AI) 가속기에 공급할 HBM3E 8단 제품 퀄테스트(품질검증)을 통과하면서 가능해졌다.
그러나 호재 소식에도 중국 AI 딥시크 등장과 함께 반도체 부진이 맞물리며 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AI 반도체업체의 성장성에 의구심이 커지면서다. 오전 11시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2.42% 감소한 5만2400원을 기록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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