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9일 공개한 폴더블폰 신작 '갤럭시Z폴드7'을 두고 외신들이 '두께와 무게를 줄인 하드웨어 혁신'이라고 호평했다. 다만 S펜 지원 중단과 높은 가격은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갤럭시Z폴드7은 접었을 때 두께가 8.9mm로, 전작인 Z폴드6 대비 25% 얇아졌다. 펼쳤을 때 디스플레이 대각선 길이는 203.1㎜로 전작보다 11% 커졌다. 무게는 239g에서 215g으로 10%가량 줄었다.
엔가젯은 "메인 디스플레이가 기존 7.6인치에서 8인치로 확대돼 멀티태스킹과 콘텐츠 소비에 적합한 공간을 제공한다"며 "기기의 주요 목적이 ‘주머니에 들어가는 큰 화면’임을 고려하면 매우 환영할 만한 업그레이드다"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기존 Z폴드 시리즈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두께를 대폭 줄였다"며 "중국 아너의 매직V5(8.8mm)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얇은 폴더블폰이다"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어 "퀄컴 스냅드래곤 8 3세대 기반 엘리트 칩셋, 2억 화소 메인 카메라 등 전반적인 하드웨어가 상향됐다"고 분석했다.
디스플레이 내구성 개선도 주목받았다. 샘모바일은 "전면 디스플레이와 메인 디스플레이 모두 고릴라 글래스와 초박형 강화유리(UTG)를 적용해 내구성이 향상됐다"며 "힌지 디자인 개선으로 주름이 줄었다"고 전했다.
안드로이드 오소리티는 "커버 화면 비율이 21대9로 변경돼 일반 스마트폰에 가까운 사용감을 제공하며, 폴더블 특유의 이질감을 줄였다"고 평가했다.
단점도 지적됐다. S펜 지원이 완전히 중단된 점과 언더디스플레이(UDC) 카메라의 제거는 실망스러운 변화로 언급됐다. 엔가젯은 "기존에 탑재됐던 언더디스플레이 카메라가 빠지고, 1000만 화소의 홀펀치 카메라로 대체됐다"며 "기술적 퇴보로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안드로이드 오소리티도 "삼성은 폴드7에서 S펜 지원을 전면 중단했다"며 "얇은 두께를 확보하기 위해 디지타이저를 제거했는데, 스타일러스 사용자에게는 아쉬운 변화다"라고 평했다. 또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사용할 때, 카메라 돌출부로 인해 커버 디스플레이가 흔들리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가격도 단점으로 꼽혔다. 갤럭시Z폴드7은 전작 대비 모든 저장용량 모델의 가격이 인상됐다. 256GB 모델은 237만9300원으로 약 14만원, 512GB 모델은 253만7700원으로 약 15만원 올랐다.
엔가젯은 "2000달러에 이르는 시작가는 여전히 매우 높으며, 폴더블폰 대중화를 가로막는 진입장벽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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