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예정이율 인하를 검토하면서 내달부터 주요상품 보험료가 5% 이상 인상될 전망이다.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예정이율 인하를 검토하면서 내달부터 주요상품 보험료가 5% 이상 인상될 전망이다 / DALL-E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예정이율 인하를 검토하면서 내달부터 주요상품 보험료가 5% 이상 인상될 전망이다 / DALL-E

29일 보험업권에 따르면 삼성화재,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은 내달 장기보장성보험 예정이율을 0.25%가량 인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정이율은 계약자에게 약정된 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해 매달 부과해야 할 보험료를 산출하는 데 필요한 이자율(할인율)이다. 보험사들은 계약자의 보험료를 운용해 얻는 수익으로 보험금을 지급하는데, 최근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예정 이율 인하가 불가피해졌다.

예정이율이 낮아지면 소비자가 같은 보험금을 타기 위해 매달 부담해야 할 보험료는 오르게 된다. 일반적으로 예정이율을 0.25%p 내리면 보험료는 상품에 따라 5% 이상 인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주요 손보사들은 설계사들과 보험대리점에 이달 말까지 청약서 회수 일정을 공지했다. 보험료 산정에 반영되는 보험요율과 상품 보장 범위를 변경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보험상품 보장 항목과 보장금액에도 변동이 예상된다. 보험료 인상에 대한 소비자 거부감이 큰 만큼 보장금액을 낮추는 방안으로 상품을 조정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어서다.

다만, 보험료 인상에 따른 절판마케팅을 고려해 주요 손보사들은 별도의 예정이율 인하 공지를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예정이율 인하 공지가 빠를수록 현장 절판마케팅을 부추기는 꼴이 될 수 있어서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시장금리 하락으로 인해 예정이율 인하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예정이율 인하 공지가 빠를수록 절판마케팅을 초래할 수 있어 가급적 시장 혼란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전대현 기자
jd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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