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대표 유영상)이 자사 이동통신 가입자 전 회선을 상대로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안내 문자를 발송한다. 고객 유심 정보가 해커 공격으로 유출됐음에도 전체 안내 문자 없이 홈페이지에만 공지했다는 비판이 나오자 뒤늦게 조치를 취한 것이다.

SK텔레콤 사옥. / 뉴스1
SK텔레콤 사옥. / 뉴스1

SK텔레콤은 23일 "유심보호서비스를 더욱 잘 알리기 위해 금일부터 전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 가입 권장 문자메시지(MMS)를 순차 발송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유심보호서비스는 타인이 고객의 유심 정보를 복제 또는 탈취해 다른 기기에서 통신 서비스에 접속하는 것을 차단해 주는 서비스다. 간단한 절차를 통해 가입만 하면 별도의 조치 없이 고객의 유심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SK텔레콤이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권장하는 이유는 불법 유심 기변 및 비정상 인증 시도 차단을 원하는 고객들이 안심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지금까지 유출 정보가 실제로 악용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SK텔레콤은 유심보호서비스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가입절차도 효율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현재 유심 안심 기능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로밍 서비스를 해제해야 하는 제한이 있다. 이에 SK텔레콤은 상반기 중 유심보호서비스를 가입한 상태에서도 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앞서 네이버 카페 등에는 "안내 문자를 보내는 기본적인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는 등의 SK텔레콤의 선제 조치를 비판하는 글들이 잇따랐다.

SK텔레콤은 아직 유출 범위 등이 특정되지 않은 상황이라 홈페이지에 먼저 공지했다고 해명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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