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해커의 공격으로 가입자 유심(USIM) 정보가 유출된 것과 관련해 머리 숙여 사과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등 임원들이 25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사옥에서 열린 고객 정보 보호조치 강화 설명회에서 사과하고 있다. / 김광연 기자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등 임원들이 25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사옥에서 열린 고객 정보 보호조치 강화 설명회에서 사과하고 있다. / 김광연 기자

유영상 대표는 25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사옥에서 열린 고객 정보 보호조치 강화 설명회에서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4월 18일 금요일 발생한 사이버 침해 사고로 인해 그간 SK텔레콤을 믿고 이용해 주신 고객 여러분과 사회에 큰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중한 정보를 보호해야 할 책무가 있는 국가 기관 통신 사업자로서 이번 사고에 대해 저를 비롯한 SK텔레콤 임직원 모두가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SK텔레콤은 이번 사고로 인한 고객들의 걱정과 우려가 해소되도록 2중 3중의 안전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추후 조치 사항과 관련해서는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 등 자세한 내용이 확인되는대로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고 원인과 규모 등 정부 조사가 이제 막 시작된 상황이다"라며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를 비롯해 자세한 조사가 나오는 대로 제가 직접 추가 조치 방안 등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유영상 대표는 마지막으로 "SK텔레콤은 고객 신뢰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이와 같은 일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보안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고객 정보 보호 강화 방안도 마련하겠다"며 "이번 사태를 통해 다시 한번 기본에 충실하고 책임 있는 기업으로 거듭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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