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주요 게임사가 세계 3대 게임쇼 중 하나인 ‘게임스컴 2025’를 통해 콘솔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과 펄어비스, 위메이드맥스가 게임스컴 2025 참가를 확정했다.
게임스컴은 매년 30만명 이상이 찾는 세계 최대 규모의 오프라인 게임 박람회로 다음 달 20일부터 24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열린다. 게임스컴은 신작 경쟁력을 점검하고 유럽 현지 피드백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로 꼽힌다. 특히 북미 최대 게임쇼였던 E3가 폐지된 이후 게임스컴의 상징성과 영향력은 더욱 커졌다는 평가다.
크래프톤은 이번 게임스컴에서 콘솔·PC 신작 ‘인조이(InZOI)’와 서사형 잠입 액션 ‘블라인드스팟’을 선보인다. 인조이는 언리얼 엔진5 기반의 자체 개발 라이프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올해 행사에서 첫 DLC ‘차하야’를 공개한다. 차하야는 동남아 휴양지를 콘셉트의 세 번째 맵으로 본섬에선 농사·낚시와 같은 생계 활동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블라인드스팟은 5대5 팀 기반의 탑다운 전술 슈팅 게임이다. 고유 무기와 전술 가젯을 활용한 전략 플레이가 특징이며, 지난 2월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체험판 공개 후 주목을 받았다.
펄어비스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붉은사막’을 출품한다. 이번 게임스컴에서는 행사장 내 엔터테인먼트 구역에 붉은사막의 시연대를 마련해 게임의 데모 버전을 공개한다. AMD의 PC 하드웨어와 삼성의 초고속 오디세이 G6·G8 게이밍 모니터를 통해 몰입감 있는 게임 플레이를 제공할 예정이다.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붉은사막은 게임스컴을 기점으로 북미·유럽 유저 대상의 현장 반응을 점검하고 게임의 완성도를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붉은사막은 지난해 티저 영상 공개만으로도 북미 커뮤니티에서 큰 주목을 받은 작품으로 이번 게임스컴 현장에서 출시일을 깜짝 공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위메이드맥스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운영하는 한국공동관에서 자회사 원웨이티켓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PC·콘솔 신작 ‘미드나잇 워커스’를 공개한다. 게임은 몰려드는 좀비로부터 생존하는 익스트랙션 장르로 4분기 얼리액세스(미리 해보기)를 앞두고 있다.
게임 이용자들의 미드나잇 워커스에 거는 기대치도 높다. 게임은 탄탄한 스토리 기반의 PVE 콘텐츠에 실시간 PVP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구조로 전략성과 몰입감을 챙겼다는 평을 받는다. 7일부터 스팀에서 진행될 3차 글로벌 공개 테스트에선 약 13만명의 신청자가 몰리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스컴은 K콘솔 게임의 게임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글로벌 베타 무대다”라며 “이번 참가가 출시 전 완성도를 끌어올릴 분기점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천선우 기자
swch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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