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1조358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작년 상반기 순익 1조3275억원을 넘어서며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7조5817억원과 1조671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6%와 6%씩 줄었다. 자산 총계는 124조2453억원,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업계 최고 수준인 26.3%로 집계됐다.
주요 계열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메리츠화재의 상반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9873억원으로 집계됐다. 1조원대 순익을 기록할 것이란 시장 기대치에는 못미쳤다.
다만, 2분기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은 52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다. 보험업권 내 장기보험 출혈경쟁에 동참하기보다는 수익성 위주의 상품을 판매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메리츠화재는 “마진이 적절하게 확보된다면 매출량을 극한까지 늘리는 ‘가치 총량 극대화’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가치 총량에 대한 집중이 매출과 수익성의 동반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485억원과 4435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10.6%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19.9% 증가했다.
2분기 기준 운용자산 규모는 41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조7000억원 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고객 예탁자산은 24조3000억원 35조4000억원으로 11조 넘게 증가했다.
메리츠증권은 “딜의 개수보다 질 중심의 선별적 투자를 진행해 안정적인 수익 확대를 추구하고 있다”며 “PF 외 대체투자 및 정통 IB 영역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고 했다.
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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