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신규 스마트폰 ‘픽셀10’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번 제품군에는 구글의 AI 서비스 ‘제미나이’ 어시스턴트가 탑재됐다.

21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메이드 바이 구글(Made by Google)’ 쇼케이스에서 픽셀10 시리즈를 발표했다. 픽셀10 시리즈는 픽셀10, 픽셀10 프로, 픽셀10 프로 XL, 폴더블폰 픽셀10 프로 폴드로 구성된다. 가격은 각각 799달러, 999달러, 1199달러, 1799달러다.

구글은 해당 제품군이 제미나이를 활용한 스마트 작업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이용자 행동을 분석해 구글 앱과 연계해 다음 행동을 추천하는 ‘매직 큐’, 카메라로 화면을 인식해 문자·그래픽 등으로 답변을 제공하는 음성대화 AI ‘제미나이 라이브’, 촬영 구도를 실시간으로 제안하는 ‘카메라 코치’ 등이 대표적이다.

외신은 이번 공개가 9월로 예정된 애플 아이폰 신제품 발표에 앞서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구글이 AI 기능 ‘애플 인텔리전스’ 도입이 지연된 아이폰 이용자를 자사 제품군으로 끌어들이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구글은 광고 영상에서 애플을 겨냥했다. “곧(soon) 출시된다”는 기능 때문에 새 휴대폰을 구입하려는 소비자에게 “1년 동안 ‘곧’이라면 ‘곧’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라”며 “아니면 그냥 휴대폰을 바꾸면 된다”고 메시지를 던졌다. 애플의 온디바이스 AI 기능 출시 지연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나인투파이브구글은 “구글은 올해 아이폰 이용자가 안드로이드로 이동하는 것을 어느 때보다 쉽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