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리그오브레전드(LoL) 최강팀을 가리는 2025 LCK 파이널이 이번 주말 결승 무대에 오른다. 통합 시즌 체제 첫 우승팀 자리를 놓고 젠지, KT 롤스터, 한화생명e스포츠가 맞붙는다. 결승을 앞둔 선수들은 각자의 사연과 각오를 전하며 우승 의지를 다졌다.

23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 FINALS 미디어데이’에서 한화생명e스포츠, KT 롤스터, 젠지 감독 및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천선우 기자 
23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 FINALS 미디어데이’에서 한화생명e스포츠, KT 롤스터, 젠지 감독 및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천선우 기자 

라이엇 게임즈는 23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2025 LCK FINALS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행사에는 결승 진출전을 앞둔 젠지와 KT 롤스터, 결승전에 직행한 한화생명e스포츠의 감독과 선수가 참석했다.

이번 시즌 우승은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기존에는 스프링과 서머로 나뉘어 리그가 진행됐지만, 올해는 처음으로 단일 통합 시즌이 도입됐다. 우승팀은 ‘통합 시즌 첫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

현장에서는 각 선수의 사연이 담긴 각오도 전해졌다. 내년 군 입대를 앞둔 한화생명 피넛(한왕호)은 사실상 마지막 LCK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그는 “지금은 자신감이 충분히 차 있다. 평소에도 마지막 LCK 무대에 서는 날을 상상해 왔는데, 막상 그날이 오면 제 감정이 어떨지 궁금하다. 빨리 결승전을 치르고 싶다”고 말했다.

KT 비디디(곽보성)는 플레이오프에서 정규 시즌 단 1패만 기록한 강팀 젠지를 꺾고 월즈 진출을 확정한 뒤 눈물을 흘려 화제가 됐다. 그는 “자신감은 있다. 올해 큰 무대에 서게 된 것만으로도 기쁘다”며 “후회 없는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고 할 수 있는 최대치를 발휘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젠지 신예 듀로(주민규)는 데뷔 첫해 MSI와 e스포츠 월드컵(EWC)을 제패하며 ‘로얄로더’ 반열에 올랐다. 그는 “신인으로서 이 자리에 선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예전에는 TV나 휴대폰으로 경기를 보며 ‘나도 저 무대에서 저런 성적을 내고 싶다’는 열망을 품었는데, 이렇게까지 오게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23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 FINALS 미디어데이’에서 한화생명e스포츠, KT 롤스터, 젠지 감독 및 선수들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천선우 기자
23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 FINALS 미디어데이’에서 한화생명e스포츠, KT 롤스터, 젠지 감독 및 선수들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천선우 기자

LCK 파이널은 27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젠지와 KT의 결승 진출전으로 시작된다. 승자는 28일 한화생명과 최종 우승을 다툰다.

세 팀 감독들은 우승의 기회를 맞아 최상의 경기력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최인규 한화생명 감독은 “정규 리그에서는 팬들이 즐길 기회가 적었던 만큼 마지막 경기에서 더 큰 환호를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고동빈 KT 롤스터 감독은 “팀 이름처럼 롤러코스터를 타듯 기복이 있었지만, 최근에 하락세였던 만큼 이번에는 다시 상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정수 젠지 감독은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아 팬들이 많이 걱정했을 것 같다. 최대한 잘 준비해 우승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천선우 기자
swch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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