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젠지가 202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 T1을 꺾고 2연승을 기록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13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젠지가 T1과의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대2로 승리하며 작년에 이어 MSI 왕좌를 지켰다고 밝혔다.
무패로 2년 연속 정상… MVP는 미드 라이너 쵸비
LCK 정규 시즌 1~2라운드에서 18전 전승을 기록한 젠지는 한화생명e스포츠를 리버스 스윕으로 꺾고 MSI 무대에 올랐다. 브래킷 스테이지에서도 G2 이스포츠(3대1), 애니원즈 레전드(3대2), T1(3대2)을 차례로 제압하며 결승에 선착했다.
결승에서 다시 만난 T1과의 승부도 팽팽했다. 젠지는 1세트를 내줬지만, ‘기인’ 김기인의 사이온 활약에 힘입어 2세트를 가져오며 균형을 맞췄다. 3세트를 내주고 벼랑 끝에 몰렸지만, 4세트에서 ‘쵸비’ 정지훈의 빅토르와 ‘룰러’ 박재혁의 제리 조합이 교전마다 활약하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마지막 세트에서는 드래곤 운영 우위로 T1의 공세를 받아치며 우승을 확정했다.
젠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 번도 패자조로 내려가지 않은 채 무패 우승을 기록했다. 핵심 활약을 펼친 쵸비는 OPPO 선정 MVP로 이름을 올렸다.
월드 챔피언십 직행 유력… MSI 연속 우승은 역대 세 번째
젠지는 MSI 우승으로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직행 가능성도 높였다. 라이엇은 2024년부터 MSI 우승팀에 대해 소속 리그에서 플레이오프 이상 성적을 거두면 롤드컵 출전권을 자동 부여하고 있다. 젠지는 오는 23일 개막하는 LCK 3~5라운드에서 레전드 그룹으로 편성돼 있어 최소 4위 이내 진입이 유력하다.
이번 우승은 MSI 역사에도 의미 있는 기록으로 남는다. 2015년 출범한 MSI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팀은 T1(2016·2017), RNG(2021·2022)에 이어 젠지가 세 번째다.
젠지는 상금 50만달러(약 6억9000만원)와 함께 영혼의 꽃 흐웨이 관련 아이템 수익 배분 등 추가 보상을 확보했다. 올해 총상금은 전년 대비 8배 늘어난 200만달러(약 27억5000만원) 규모로 확대됐다.
천선우 기자
swch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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