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엔비디아의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6만장을 확보했다고 확언했다.
5일 최수연 대표는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엔비디아의 최신형 GPU 블랙웰 6만장을 확보해 AI 역량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AI를 기반으로 핵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중장기 성장 동력을 추가해 글로벌 확장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최수연 대표가 컨퍼런스 콜에서 GPU 6만장 확보를 확언한 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2일(현지시각) 방영된 CBS 인터뷰에서 “엔비디아 블랙웰 GPU를 미국 외에는 누구도 갖지 못하게 하겠다”고 발언했다.
이 발언으로 시장에서는 한국을 포함한 해외 공급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 10월 31일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때 우리 정부와 기업에 블랙웰 GPU 26만장 공급을 약속한 직후였다.
업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중국을 겨냥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한국에 대한 GPU 공급에도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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