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모바일 내비게이션 앱 ‘티맵(TMAP)’을 운영하는 티맵모빌리티를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제 해킹조직이 티맵 관련 정보를 탈취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당국은 실제 침해 여부와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 등을 집중 점검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는 국제 해킹조직 ‘스캐터드 랩서스$’가 SK텔레콤 고객 데이터를 탈취했다고 주장한 9월 16일, 티맵모빌리티 사옥을 직접 방문해 현장 점검을 벌였다.
앞서 스캐터드 랩서스$는 텔레그램을 통해 “티맵모빌리티가 개발한 티맵 관련 키워드 등 내부 정보를 탈취했다”고 주장하고 해당 내용을 판매 목록에 올렸다. 티맵은 티맵모빌리티의 관계사인 SK텔레콤이 제공하는 모바일 내비게이션 앱으로, 올해 2분기 기준 월간활성사용자(MAU)가 1500만명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티맵 관련 유출 정황을 먼저 포착했고, SK텔레콤보다 티맵모빌리티를 먼저 방문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KISA가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안다”며 “무언가 유출된 게 있으니 현장 점검을 하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최근 법무법인 광장을 선임하고, 향후 불거질 수 있는 법적 리스크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국제 해킹조직의 주장 이후 정부가 밝힌 것처럼 현장 점검을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도 티맵에서 개인정보 침해가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 중이다. 개인정보 유출이 확인될 경우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KISA 조사 등 정부 활동은 당사가 확인할 사안이 아니다”면서 “현재까지 확인된 침해 사실은 없으며, 개인정보 유출 사실도 없다”고 부인했다.
한편 티맵모빌리티는 2021년 소스코드 오류로 발생한 약 4000건의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2023년 5월 개인정보위로부터 과징금 5162만원과 과태료 600만원을 부과받았다.
김광연 기자
fun3503@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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